ABNB의 트레볼루션/ 저무는 패스트패션

reporter-profile
송이라 2021.09.23 09:42 PDT
ABNB의 트레볼루션/ 저무는 패스트패션
곰돌이 푸우가 나올 것만 같은 에어비앤비의 한 숙소 (출처 : 에어비앤비)

[테크브리핑 0923]
에어비앤비의 생존법 '트레볼루션'
패스트패션 시대 끝나나...A.K.A 브랜드, IPO 후 급락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가 여행업계에 혁명을 예견하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주에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그는 "팬데믹 이전의 여행보다 더욱 자유로운 스타일의 '여행 혁명'이 이 업계에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가 기대하는 여행 혁명의 세가지 키워드는 '장기 체류'와 '느슨한 계획', '도시보다 시골' 입니다.

그는 팬데믹 이후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의 행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에어비앤비 이용의 절반은 일주일 혹은 그 이상 한 집에 머물렀고요. 20%는 1개월을 초과했습니다. 또한 여행자 10명 중 4명은 초기 목적지와 날짜를 명확하게 정해놓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서의 이용률은 펜데믹 이전보다 11% 감소했지만 시골 지역은 같은 기간 27% 증가했습니다.

👉트레볼루션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사업의 80%가 축소되는 등 존폐를 위협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재빠르게 포착했고 집에서의 생활에 지친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개념의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트하우스, 동굴, 유목민들이 사용하는 이동 가능한 주거형태 유르트(Yurt), 심지어 선박 컨테이너도 숙박시설로 등장했습니다. 인기척이 없는 고즈넉한 시골집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최적의 공간이 됐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칵테일 마스터 클래스도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이처럼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편승한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유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의 70%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 에어비앤비의 확장성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빈후드 산하 경제뉴스 플랫폼 스낵스는 "에어비앤비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옛날' 여행 사업은 사라졌다는 것을 인식해 번창했고 코로나에 민감한 원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빠르게 구축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레저 여행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수익의 75%를 차지하는 비즈니스 여행이 여전히 꿈쩍도 않는 항공사들의 모습과 대비됩니다. 에어비앤비가 제시하는 '트레볼루션(Travel+Revolution)'과 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