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찜한 스픽 “맞춤형 영어교육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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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3.04.04 18:12 PDT
오픈AI가 찜한 스픽 “맞춤형 영어교육 만든다”
차승재 스픽이지랩스 부사장 (출처 : 더밀크/디자인:장혜지)

차승재 스픽이지랩스 부사장 인터뷰
●2022년 구글・애플 앱스토어 교육매출 1위
●GPT-4 기술협력사 중 유일한 한국기반 기업
●오픈AI '스타트업펀드' 투자대상 기업으로 접근성↑
●'챗GPT 플러그인' 잠재력 무궁무진…맞춤형 영어교육 가능
●같은 기술 사용한다고 같은 고객경험 구현할 수 없어
●GPT-4 적용했다는 우월성보다 고객 니즈 먼저 고민해야

차승재 스픽이지랩스(Speakeasy Labs, 이하 스픽) 부사장은 “IT업계는 과거에도 기술 자체는 모두 공개돼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며 “생성 AI 역시 마찬가지로 누구나 GPT-4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비즈니스할 수 있지만, 모두가 같은 결과를 낼 수 있는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스픽은 영어회화 공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앱이다. 2017년 스타트업 사관학교인 ‘와이콤비네이터’를 거쳐 2019년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1년 만에 100만앱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지난해에는 구글・애플 앱스토어 교육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생성AI인 챗GPT를 적용한 ‘AI 튜터’를 출시한 이후엔 60만 다운로드를 추가해 2월 300만 앱다운로드를 넘어섰다. AI튜터는 원어민 없는 프리토킹 수업으로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기록이 3여년 만에 달성한 결과다. 

시장이 스픽을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전 세계를 챗GPT 열풍으로 이끈 오픈AI가 지난 3월 GPT-4를 발표할 때 포함된 기술 협력사 중 유일한 한국기반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의 겨울이던 지난해 두차례에 거쳐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AI CEO인 샘 알트만을 포함, 오픈AI가 자체 조성한 ‘스타트업 펀드’가 대표 투자자다. 단순 자금조달이 아닌 기술 파트너십을 맺어 오픈AI가 지난해  내놓는 새로운 기술의 알파버전을 미리 자사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과연 어떤 경쟁력을 가졌길래 포화 상태인 한국 영어 사교육 시장에 진출해 존재감을 입증했고 오픈AI와 기술 파트너십까지 체결하게 됐을까. 더밀크가 샌프란시스코 스픽 본사에서 일하는 차승재 부사장과 줌으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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