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서방 금융제재보다 더 무서워하는건?
냉전이 만든 인물 푸틴이 예상치 못한 것
전쟁통에서 존재감 키우는 암호화폐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는 코로나19 증가세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바다 건너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소식까지.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나라 안팎 소식에 피로함이 켜켜이 쌓이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인들의 잇단 코로나19 확진과 전쟁 속에서 피흘리는 누군가의 사진을 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봅니다.
더밀크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직원들의 이웃이나 자녀들의 친구 중에 우크라이나 이민자 가정도 있었습니다. 이번 전쟁을 보며 깊은 슬픔과 함께 언론으로서 무거운 사명감을 느낍니다. 전쟁 상황에서 정확하게 현실을 알리는 독립 언론의 역할이 총이나 탱크만큼이나 중요하기에 키이우(키예프)에 기반을 둔 독립미디어에 3000달러를 기부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러시아는 치밀하게 이번 침공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전쟁 1주일이 지난 후 양상은 푸틴의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국이 꺼낸 각종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주요시설을 파괴 중이지만, 냉전이 종식된 이후 지난 30년간 인류가 이뤄낸 기술의 진보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상전만큼이나 위협적인 사이버전, 빅테크들의 러시아 내 서비스 중단, 그리고 민간기업들의 자발적인 제품 및 서비스 중단은 러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통화(루블화) 가치가 40% 폭락하고 국가신용등급이 디폴트 직전인 Ca 등급으로 내려갔습니다. 한 국가의 경제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붕괴된 경우는 역사상 없었습니다.
오늘 뷰스레터에서는 민간기업, 특히 빅테크와 암호화폐가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보여진 전쟁의 새로운 양상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