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하락 추세 강화...금리 폭락하며 강력한 섹터 로테이션 촉발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7월 11일
근원 물가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3년 만에 가장 둔화
국채 금리 폭락에 나스닥은 무너지고 스몰캡은 급등
실적에서 드러난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물가 하락 이끈다
📈 오늘의 마켓 브리핑
핵심이슈: 소비자물가지수(CPI) / 2분기 어닝시즌 킥오프
주요지수: 다우 +0.08% / S&P500 -0.88% / 나스닥 -1.95% / 러셀2000 +3.57%
섹터 퍼포먼스: 11개 섹터 중 7개 상승 마감. 부동산은 상승 주도하며 2.66% 상승. 기술은 부진하며 2.50% 하락.
국채금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10%로 하락.
통화: 미 달러화는 104.46달러로 하락.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5만 7545달러로 0.38% 하락. 이더리움은 3113달러로 0.3% 상승.
원자재: 크루드유는 배럴당 82.95달러로 1.04% 상승. 금은 온스당 2420달러로 1.69% 상승.
🔑 ITK 오늘의 한마디: 금리와 달러가 예상보다 약한 CPI에 급락하며 스몰캡으로의 급격한 섹터 로테이션이 진행. 광범위한 시장의 회복세를 부정적이라 보기는 어려울 듯.
우린 이제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 믿고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전 세계적인 유동성 완화 물결을 불러올 것이고 이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에 더 많은 유동성을 주입, 주식과 채권에 랠리를 초래할 것.제이 해트필드, 인프라스트럭쳐 캐피탈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
☀️ 모닝 브리핑 핵심 키워드: CPI / 델타항공 / 펩시코
1.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브리핑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3%로 모두 예상 하회하고 전월 대비 하락.
헤드라인 지표 역시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3.0%로 예상 하회하고 전월 대비 하락.
근원 물가는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3년 만에 가장 둔화. 헤드라인 지표는 2023년 7월 최저치로 하락.
유가 상승세에도 휘발유 가격은 3.8% 하락. 에너지 지수 역시 2.0% 하락하며 전월 대비 더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으로 하락.
6월에 상승한 항목으로는 주거비, 자동차 보험, 가정용 가구 및 운영, 의료 서비스, 개인 관리. 반면 항공 요금, 중고차 및 트럭, 통신 지수는 하락.
특히 연준이 주목하는 주택과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CPI보다 주거 비용의 비중이 낮아 연준의 2% 목표에 더 근접한 경향을 보임.
2. 시장 반응 및 전망
예상보다 낮은 물가 데이터에 주가는 상승하고 국채 금리와 달러는 급락. 10년물 국채금리는 올해 3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 달러는 6월 이후 최저치.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비트코인과 금 강세 전환.
후행 지표로 인식되는 거주 비용의 둔화가 오랜 기다림끝에 반영되며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
이는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반영. CPI 보고 이후 9월 금리인하 가능성 급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금리가 폭락하면서 강력한 섹터 로테이션 진행. 그동안 빅테크로 몰렸던 자금이 금리인하에 수혜를 받는 스몰캡으로 향하면서 나스닥은 급락한 반면 스몰캡은 3% 이상 급등하며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 기록.
금리인하에 수혜를 받는 부동산, 유틸리티 등의 섹터가 초강세로 전환.
3. 델타항공(DAL) 실적
미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DAL)이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과 전망을 보고하며 주가 급락.
주당순이익(EPS)은 2.36달러로 월가 추정치였던 2.37달러를 소폭 하회. 매출 역시 154억 달러로 추정치 소폭 하회.
3분기는 경쟁 심화 및 수요 둔화로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실적 전망. 경영진은 이번 분기 매출이 LSEG의 예상치였던 5% 성장보다 낮은 4% 이하로 제시했으며 주당순이익은 월가 추정치였던 2.05달러보다 크게 낮은 1.70~2.00달러로 제시.
매크로적으로 이는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으로 티켓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
4. 펩시코(PEP) 실적
펩시코는 북미 시장에서 음료와 스낵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인해 혼합된 분기 실적을 보고. 주당순이익은 2.28달러로 예상 상회했으나 매출은 225억 달러로 추정치 하회.
미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에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최소 4%에서 약 4%로 조정하며 이전의 전망치였던 5% 성장에서 하향 조정.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전 소득층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며 저가 브랜드로의 전환이 가속.
5. 개별주 현황
테슬라(TSLA): 로보택시 이벤트를 8월 8일(현지시각) 예정됐던 테슬라 'AI 데이'에서 10월로 연기한다는 소식이 뜬 후 주가 급락.
코스트코(COST):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멤버십 비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3% 상승. 코스트코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간 멤버십 비용을 5달러 인상하고 상위 티어 플랜은 10달러 인상.
화이자(PFE): 세계 최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화이자는 혁신적인 헬스케어 제품으로 평가되는 GLP-1 신제품의 초기 단계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받은 후, 1일 1회 복용하는 체중 감량 알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하며 주가 상승.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비트코인 관련 기업인 마이크로소트래티지는 10대 1의 주식분할을 발표하며 개장 전 4% 이상 급등.
WD-40(WDFC): WD-40는 강력한 회계 3분기 실적을 보고하며 10% 이상 급등. 금속 윤활제 제조업체는 매출과 순이익에서 월가의 추정치를 모두 상회.
알코아(AA): 글로벌 경제의 벨웨더로 인식되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예상보다 더 강력한 2분기 예비 실적을 발표한 후 2.7% 상승.
9월 금리인하 확실시...올해 3차례 금리인하도 가능할 것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며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전월 대비 기준 CPI 지표는 0.1%가 감소해 무려 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연준이 주목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도 예상을 하회한 수치로 연간 기준 3.3%로 하락,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긍정적인 점은 유가의 상승에도 휘발유 가격이 3.8% 하락했고 그동안 끈질기게 오르던 거주 비용이 드디어 0.2%로 하향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물가 하락 추세가 가속화되고 노동시장을 포함한 경제 활동 역시 둔화되고 시작하면서 월가는 연준이 9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비율은 이제 84.6%로 압도적이다. 사실상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수준이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의 E-트레이드 부문 투자 총괄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핫한 영역으로 재진입하지 않는 이상 이제 연준의 금리동결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시마 샤 프린시플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역시 "9월 금리인하가 확실히되고 있다."며 CPI가 올해 여러 번의 금리인하 모멘텀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이제 올해 세 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40% 수준으로 보고있다. 한달 전 13%와 비교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어닝을 보고하기 시작한 기업들의 실적도 향후 수요의 둔화와 가격의 감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하는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적에서 드러난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물가 하락 이끈다
미 주요 항공사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DAL)은 견고한 수요에도 경쟁 심화가 항공료의 하락을 초래해 수익성을 갉아먹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노동부의 CPI 보고서에서도 항공료는 5월의 3.6% 하락에 이어 5.0%가 추가 하락했음을 보고했다.
델타항공은 2분기에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무려 30%나 감소했다. 매출의 증가에도 순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항공사들의 비용은 상승한 반면 업계의 수요 능력은 증가하면서 경쟁 심화로 항공료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포스트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수요가 여행과 같은 서비스로 향하면서 항공 수요가 급증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항공료 인하를 통해 매출을 감당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최대 음료 및 스낵 제품 기업인 펩시코(PEP)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 펩시코는 전체 연도의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가장 큰 이유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를 꼽았다. 라몬 라구아르타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격 인상에 반발하기 시작했다."며 모든 소득층에 걸쳐 저가 브랜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저소득층만이 낮은 가격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났지만 이제는 전소득층이 저가 브랜드를 찾으면서 매출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델타항공과 펩시코의 실적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수요가 유지되도 공급이 과잉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로 인한 피로도를 호소하면서 저가 브랜드를 찾고 더 나아가 수요의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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