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째 1.5달러 핫도그의 비밀/ 메타 '스피어'/ 요세미티 산불 확산
초인플레이션에도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은 그대로 $1.50
메타가 공개한 자연어 AI 기술 '스피어'
美 요세미티 국립공원 산불, 관광 성수기 강타
세계 각국에서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37년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먹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코스트코의 핫도그 음료 콤보인데요. 코스트코 핫도그와 콜라 콤보는 1985년부터 1.50달러(약 1960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는 가격 동결을 위해 소다 캔을 더 저렴한 파운틴 음료로 바꾸고, 2009년부터 코셔(Kosher) 핫도그 대신 자체 브랜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저렴한 음료 사용과 핫도그 생산 비용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 등을 통해 코스트코는 동일한 가격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그야말로 '살인적'이죠. 코스트코는 1.5 달러를 계속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코스트코는 내부적으로 수많은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 코스트코의 '빅 픽쳐' : 핫도그 효과
짐 시네갈(Jim Sinegal) 코스트코 공동 창업자는 단호합니다. "코스트코는 핫도그로 유명하다. 그건 건드려서는 안되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사장이 가격을 올린다면 그를 해고할 것이다"고도 말했습니다. 소비자와 시장은 환호했죠. 코스트코는 왜 초인플레이션에도 핫도그 가격 동결을 고수하는 걸까요?
핫도그 판매의 목적은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코스트코의 회원 가입수를 늘리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핫도그는 코스트코를 대표하는 간판 메뉴인데요. 이 가격을 유지하는 게 마케팅 측면에서 더 이익일 수 있습니다. 지난해 코스트코가 전 세계적으로 판매한 핫도그만 1억2200만 개입니다. 핫도그 가격을 인상하면 전체 코스트코 가격이 인상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코스트코 내 제품 가격이 인상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핫도그를 건드리게 되면 소비자들에게 모든 가격이 인상돼서 실제 쇼핑 후 오른 체감 물가보다 더 크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이로 인해 고객을 잃거나 코스트코 멤버십을 해지하는게 게 더 큰 손해일 것입니다. 코스트코는 보다 큰 그림을 보고 가격 인상 대신 소비자와의 관계를 선택한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격이 인상됐는데 인상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핫도그 효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