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최악, 유가는 최고의 1월 /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 비욘드미트
글로벌 증시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1월, 유가는 30년래 최고의 1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미국은 금융제재 준비
이번주 알파벳과 메타플랫폼,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고평가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 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정책 정상화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S&P500은 1월에만 7.5%가 하락했다. 밸류에이션의 부담이 있던 기술의 나스닥은 12%가 넘게 하락하며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반면 블루칩 다우지수는 4.4%의 하락폭으로 3대 지수 중 가장 선방했다.
정책의 불확싱성에도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견고한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69개의 S&P500 기업들 중 81%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한 것으로 보도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전망치의 약 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섹터는 에너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하며 30년만에 최고의 1월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많은 월가 은행들이 배럴당 100달러를 전망하면서 에너지 섹터는 17%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이 실체화되면서 국채 매도세는 계속됐다. 채권시장이 올해 5번의 금리인상을 반영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90%까지 급등했다.
연준의 정책오류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은 커졌다. 이는 장단기 금리차의 축소와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를 초래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장기 금리의 상승폭은 축소된 반면 연준의 정책을 반영하는 단기 금리는 확대됐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아론은 "투자자들이 전환기를 소화하면서 이 모든 요인들은 변동성을 초래할 것이다. 다만 경제는 여전히 확장하고 있고 실적은 좋다. 정책과 실적을 가늠하며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주 시장은 알파벳(GOOGL)을 비롯한 메타 플랫폼(FB), 아마존(AMZN) 등 빅테크 실적과 함께 에너지를 이끄는 엑손모빌(XOM)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요일(2월 3일, 현지시각) 예정된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와 금요일(2월 4일, 현지시각) 미국의 고용보고서 역시 주시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