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해체? 로비 규모 보면 빅테크 해체 가능성 낮아
프랜시스 하우겐의 폭로로 미 의회는 페이스북 규제에 한 목소리
2020년 로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기업은 페이스북
규제에 행동하기를 강조한 존 튠 의원이 가장 많은 로비를 받은 의원
페이스북의 전 직원으로 알려진 프랜시스 하우겐의 폭로로 시작된 내부고발 파문이 상원 청문회를 시작으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하우겐은 페이스북이 사익을 위해 사회적 불화를 조장하는 포스팅을 활성화하고 심지어 마약 카르텔과 인신매매범이 범죄에 페이스북을 공개적으로 사용하게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WSJ에 따르면 실제로 페이스북은 2018년 온라인 퍼블리셔인 버즈피드의 분열을 조장하는 게시물인 "백인들이 유죄인 21가지 이유"가 1만 3000번의 공유와 1만 6000개의 댓글을 받은 데에는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 외에도 "페이스북이 10대 소녀들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인스타그램이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도 묵살했다."며 비난을 이어갔다. 하우겐은 페이스북에서 재직한 2년간 관련 정보를 수집했고 이를 월스트릿저널(WSJ)과 의회에 공개했다.
월스트릿저널은 하우겐이 제공한 문서를 근거로 지난달부터 페이스북이 어떻게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사익을 위해 '의미있는 사회적 상호작용(MSI)' 알고리즘을 이용하는지 등에 대한 단독보도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민사회가 분노하기 시작했고 정치권과 규제당국이 움직이면서 페이스북 역시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잘못된 정보 및 인종차별이나 젠더 이슈와 같이 증오심을 표출하는 포스팅을 검열하기 위해 4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2016년부터 13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이사인 레나 피리츠는 청문회 후 성명에서 내부고발자인 프랜시스 하우겐에 대해 회사에서 재직한지 2년 미만의 회사 의사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 하급직원이라 폄하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