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혁명, 미국인의 식습관도 바꾼다 : 체중관리법 대전환
GLP-1 혁명이 바꾼 미 식탁: 식품업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
식품업계도 발빠른 대응 나서... GLP-1 사용자 겨냥한 식품 브랜드 선보여
네슬레·다논 등 "고단백·소포장 제품 강화"...나트륨, 지방 함량 줄인 라인업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GLP-1 계열 의약품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치료를 넘어 이제 미국인들의 식습관까지 바꾸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셔우드(Sherwood)' 뉴스는 오젬픽(Ozempic), 젭바운드(Zepbound), 위고비(Wegovy) 등 유명 GLP-1 의약품이 미국 소비자들의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GLP-1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3년 5월 KFF 헬스 트래킹(KFF Health Tracking)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2%가 한 번 이상 GLP-1 작용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40%는 당뇨 치료가 아닌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GLP-1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식욕 억제 및 신진대사 조절 효과로 인해 다이어트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GLP-1 시장이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특히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시장의 8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Polaris Market Research) 또한 GLP-1 시장이 2034년까지 3,220억 달러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식품 기업들은 GLP-1 사용자들의 달라진 식습관을 반영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GLP-1 사용자들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았으며, 많은 식품 기업이 간편식, 고단백 식품, 소포장 간식 등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