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마켓 '알디' 美 고속성장 비결엔 4달러 와인 있다?
월마트를 비롯한 대형 유통기업들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중소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가 미국 식료품 업계의 조용한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인플레이션 급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러한 트렌드가 알디를 주목받게 만든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트렌드 분석 기업 '플레이서.ai'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까지 평균 알디 매장 방문객은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값싼 와인 등 거시경제와 알디만의 특징이 반영된 이유들이 혼재하면서 알디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식료품점 체인이 됐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알디는 1946년 독일에서 시작된 슈퍼마켓 체인으로, 서민을 위해 식료품을 저렴하게 제공하려는 취지로 설립됐다. 미국에서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서민 마트'로 불린다. 현재 미국 내 38개 주에 235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매년 200곳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120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23년에는 미국 남동부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윈딕시(Winn-Dixie)와 하비스(Harveys)를 인수하면서 4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2022년 미국 내 매출은 182억달러(약 24조 원)로, 유통 공룡 월마트의 같은 기간 매출이 2720억달러 임을 감안하면 규모는 작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