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엔화 방어 개입 선언 / 시진핑 "전쟁 준비에 집중" 요구
목요일(22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큰 움직임 없는 관망세로 장을 시작했다. 최종금리로 5%까지 제시한 연준의 전례없는 매파적 기조는 시장에 충격으로 다가왔다.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는 평이다. 경기침체의 벨웨더로 인식되는 장단기 금리차는 사상 최대폭의 역전을 기록했다. 월가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확신했으며 이는 목요일 시장이 예상외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블룸버그는 시장이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가 연준의 질주를 막는 서킷 브레이커 역할을 할 것이란 낙관론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연준에 이어 목요일은 이른바 "슈퍼 목요일"로 인식되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릴레이처럼 이어질 예정이다. 이미 스위스와 노르웨이, 인도네시아가 금리를 인상했고 일본은 예상대로 동결을 유지했다. 이후 영국과 터키가 금리 결정을 내렸으며 광범위한 글로벌 긴축 기조에 세계은행은 "지난 50년 동안 볼 수 없던 수준의 동시성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며 "세계적인 긴축이 가속화될 경우 내년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중앙은행은 여전히 긴축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유지했다.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 것이다. 일본은행은 이어 달러 대비 20%나 폭락한 엔화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을 선언했다. 1조 17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일본은 1998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를 매도해 엔화를 지킬 것임을 밝혔다. 시장이 통화정책에 집중하는 사이 국제 정세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21일(현지시각) 군 관련 행사에서 자국 군에게 "전쟁 준비에 집중할 것."을 요구해 대만과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욱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