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제 '로봇 기업'...배런스, 테슬라 아닌 현대차 지목한 이유
모건스탠리의 대표적인 스타 애널리스트인 아담 조나스가 자동차 섹터를 떠났다. 그는 20년 넘게 월스트리트에서 자동차 비트를 대표하던 인물이다. 그가 새로 전담한 섹터는 '체화형 AI(Embodied AI)'로 쉽게 말해 로봇 부문이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의 단순한 담당 섹터 전환일까? 아니면 월가 전체를 흐르는 자본시장의 프레임이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까. 2025년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실 관람객의 시선을 잠깐 사로잡는 전시물이자 미래 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2026년 CES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는 전시장 중앙에서 110파운드의 무게를 들어올리면서 산업 로봇의 현실화가 도래했음을 입증했다. AI 인프라 기업들의 분위기도 변했다. 그동안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AI 데이터센터의 GPU를 제공한다는 프레임은 자사 칩이 로봇의 가장 최적화된 두뇌임을 증명하기 위한 경쟁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제 로봇이 AI의 다음 진화 단계인 것은 명확해졌다. 월가의 시선은 이미 로봇 산업 분야로 전환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자동차와 드론, 그리고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로보틱스 시장이 2050년까지 25조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폭발적이다. RBC 캐피털은 연간 3억 5000만 대가 팔려 약 9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추산했다.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한 UBS조차 3억 대의 글로벌 휴머노이드를 예측하며 1.4~1.7조 달러의 시장을 예고했고 씨티그룹은 12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을 보고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숫자들의 편차가 보여주듯이 그 누구도 로봇 산업에 대한 확실한 가치의 크기를 가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