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드 든 강도 '북한 해커' 기소한 미국
미 법무부가 미국을 포함한 12개 국가 은행과 기업을 해킹한 혐의로 북한군 정보기관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커를 기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이 지난 5년간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훔쳤다고 보도했다.법무부는 해킹과 사기 혐의로 전창혁과 김일을 기소했다. 이미 공개 수배된 또다른 북한 해커는 ‘박진혁'이다. 그는 2018년 뉴욕연방은행에 있던 방글라데시 계좌에서 8100만달러를 절도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2014년 소니픽처스 해킹 등 다른 사건에도 연루됐다. 미 정부는 박진혁에 이어 전창혁과 김일까지 기소하며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 해커들은 2020년 1월과 2월 사이 미 국방부와 테크 기업에 스피어피싱 이메일을 보냈다. 이들은 북한에만 머물지 않고 러시아나 중국으로 건너가 작전을 수행했다. 사이버 공격은 범인 위치 파악이 어렵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등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추적을 피한다. 존 데머스 법무부 국가안보부장은 “북한요원은 총대신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대신 암호화폐 디지털 지갑을 훔치는 최고의 은행 강도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