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28.7% 감량 성공, 수술의 벽 넘었다...3세대 시대 개막
GLP-1 혁신이 페이즈 3로 진입, 넥스트 웨이브가 시작됐다. 일라이 릴리가 12월 11일(현지시각)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의 첫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GLP-1 계열 치료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일라이 릴리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68주간 진행된 TRIUMPH-4 임상에서 최고 용량(12mg) 투여군은 평균 체중의 최대 28.7%, 약 32kg(약 71.2lbs)을 감량했다. 비만 치료제 후기 임상 사상 최고 기록이자 사실상 수술의 영역까지 진입한 결과다. 이 발표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꿈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GLP-1이 비만 대사 수술의 전통적 기준점인 25% 감량을 약물이 처음으로 넘어섰다. '약으로 수술만큼 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첫 번째 긍정적 답변이자 GLP-1 혁신의 페이즈 3, 넥스트 웨이브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릴리 주가는 발표 당일 장전 거래에서 3% 상승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당장 BMO 캐피탈은 목표 주가를 11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올렸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주가가 아니라 시장의 구조에서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