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는 생산성∙효율성 혁명... 리더십은 준비 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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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3.10.22 04:15 PDT
생성AI는 생산성∙효율성 혁명... 리더십은 준비 됐는가?
2024년은 생성AI혁명 2년차에 접어들면서 각 기업과 조직에 생산성 검증을 요구받고 투자의 효율성을 점검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shutterstock, 손재권)

[더밀크닷컴 3주년] 2024년 생성AI 혁명 2년차
생산성, 효율성 검증받는 시간
가트너 "2027년에는 AI 생산성 가치가 국력의 1차 경제지표가 될 것"

내달 11월 30일이면 오픈AI가 챗봇형 생성 인공지능 기술, 서비스인 ‘챗GPT’를 세상에 내놓은지 1년이 된다. 챗GPT 출시 이후 비즈니스 뿐 아니라 디지털 라이프도 변해가는데 아직 출시된지 1년이 안됐다는 사실이 놀랍다.

챗GPT의 등장은 지난 1994년 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웹의 탄생), 2007년 애플 아이폰(모바일 인터넷의 시작)에 이어 3번째(3단계) 인터넷 혁명의 시작이 되는 사건임이 증명되고 있다.

지난 1년간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이 생성AI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으며 이 기술로 인해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새로 빅테크 기업으로 진입했다. 세일즈포스, 어도비 등 예비 빅테크 기업들도 이에 뒤질 세라 신규 서비스를 쏟아 냈으며 엔트로픽, 허깅페이스, 인플렉션AI, 코히어 등 스타트업이 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생성AI 기술이 '혁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비즈니스 판도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AI는 과거의 주요 기술 혁명 보다 빠르게 일을 하는 방식과 '업무' 자체를 변화시킬 것이며 '직업'의 모습도 미래에는 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할 것이다.

때문에 2023년을 마치고 2024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챗GPT’ 충격, 그리고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사생결단을 하듯 쏟아내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수요자’로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 등 아태지역 기업들은 생성AI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비즈니스에 적용은 더딘 편이다. 실제 어도비가 아태지역 소비자와 마케팅 및 고객경험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 현실 비즈니스에 생성AI를 사용한 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0%에 머물렀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는 아직 영미권에 비해 언어 장벽을 해소하지 못했고 그만큼 ‘신뢰’ 받는 서비스가 개발, 도입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2024년부터는 생성AI의 충격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검증 받으며 발전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모든 전략적 결정의 중심에 ‘생성AI가 위치해 있는 만큼 이제는 소개와 도입에 그치지 않고 직원과 비즈니스의 생산성 향상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다.

지난 17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펼쳐진 가트너 IT심포지엄엑스포에서 전문가들이 발표한 10대 전략적 예측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아 맥뮬런(Leigh McMullen) 수석 부사장은 “오는 2027년에는 AI 생산성 가치가 국력의 1차 경제지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발표를 유심히 들여다봐야 하는데 기술 추종자들은 “AI 기술만이 국력의 지표가 될 것이다”고 해석하며 ‘투자’만 촉구하는 방향으로 오독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발표에서 생성AI 혁명 이후 2024년부터는 단순히 AI기술이 아닌 ‘AI 생산성 가치(productivity value of AI)’가 국력과 기업 경쟁력의 1차 지표로 인식될 것이란 점이 강조됐다.

레아 맥뮬런 가트너 수석 부사장이 지난 17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펼쳐진 가트너 IT심포지엄엑스포에서 2024년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 가트너)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AI육성에 강한 의지가 있고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AI를 핵심 기술로 인식하는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의 AI 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는 그 어느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생성AI 기술이 실제 비즈니스와 임직원에게 파고들어서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효율성’ 있게 투자하는가의 기준으로 보면 과연 한국이 'AI 생산성 가치(productivity value of AI)'의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

AI를 통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려면 고용 확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고 심지어 기존 직업과 직책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있는지 사회적 소통을 하려하는지 의심이다.

일자리는 과거 산업혁명이나 디지털혁명보다 더 빠르게 사라질 것이다. 한국의 기존 경영자들도 직업과 직책이 사라지는 원인으로 경영상 이유보다 AI를 지목될 가능성이 높다.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결국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데 사회적 갈등이 심하고 기술에 대한 이해가 상이한 한국에서 각 기업과 국가가 이를 해결할 리더십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2028년까지 생성AI로 인해 지식 노동자의 노조 조직률이 무려 1000%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트너 조사).

이미 미 할리우드는 “ AI에 대체되기 싫었다”며 148일간 파업했다. 이후 자동차, 병원, 유통 등 각 산업에서 파업과 타협이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며 국가, 기업, 지방자치단체, 노조, 시민사회 등이 조금씩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이후 생성Ai는 기술이 아닌 정책, 경영, 노동의 이슈로 본격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차원의 AI 기술 개발과 도입에만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는 한국이 AI 격차, 그리고 생산성 및 효율성 향상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2024년, AI 초격차 온다

더밀크는 2024년엔 생성AI 물결을 넘어 각 기업들이 'AI 초격차'를 만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뉴욕, 보스턴 현장에서 AI 초격차를 만드는 회사를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상위 20개 AI 기업 중 오픈AI 등 11개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습니다.뉴욕, 보스턴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NYU, 하버드, MIT 등 명문대 인재풀을중심으로 AI 산업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더밀크는 <GenAI웨이브> 시리즈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생생한 생성 AI 소식들을 가장 먼저 깊이 있게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또 한 주 동안 쏟아지는 AI 뉴스 홍수 속에서 놓치지 않고 꼭 챙겨봐야 할 정보, 인사이트를 선별해 드리는 <위클리AI브리핑> 시리즈를 매주 발간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관점에서 AI 이슈를 바라보는 <AI비즈니스혁명>도 시작했습니다. 

더밀크는 내달 24일 개최되는 '트렌드쇼2024'를 앞두고 'AI 초격차가 온다' 리포트를 발행했습니다. 더밀크닷컴 3주년을 기념, '딱 1주일만' 무료로 오픈합니다. 서둘러 내려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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