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참전, 메타버스 불씨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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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6.04 19:42 PDT
애플의 참전, 메타버스 불씨 살아날까?
팀 쿡 애플 CEO (출처 : 애플)

애플 MR 헤드셋은 도박이다
애플 vs 메타, MR 경쟁 서막
퀄컴, XR 생태계 엔비디아?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밀크 권순우입니다. 오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3'에서 더밀크 부스에 방문해주신 구독자분들 감사했습니다. "레터 잘 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콘텐츠를 직접 생산해줘 고맙다" 등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 2023 발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자료는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6일 현충일을 앞두고 징검다리 연휴를 보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럼에도 레터를 보내드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애플’ 때문입니다. 

생성AI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음에도 조용하면서 기술 생태계를 흔드는 기업이 애플이죠. 오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개최하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MR(혼합현실) 헤드셋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15년 애플워치를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하드웨어를 내놓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강력한 디지털, 모바일 생태계를 지닌 애플이 MR 헤드셋으로 또 다른 강력한 ‘해자’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이름까지 바꾸면서 '메타버스' 시장 선두를 노리는 메타가 애플의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퀘스트 3’를 기습 공개, 선전포고 했습니다.

헤드셋 시장의 궁극적인 목표점인 메타버스 시장이 다시 빅테크 기업들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애플 MR 헤드셋은 도박 수준?

생성 AI 기술로 만든 애플 MR 헤드셋 이미지 (출처 : DreamStudio, 더밀크 박원익)

애플의 MR 헤드셋 공개를 앞두고 업계에서는 ‘가장 위험한 도박’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예측한 애플의 M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는 스키 고글과 같은 모습이었지만, 애플워치나 에어팟 맥스, 그리고 아이폰6 디자인처럼 얇고 매끈한 모습이었습니다. 

  •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애플은 MR 헤드셋의 문제로 지적됐던 여러 기술적 결함을 해결한 제품을 내놓을까요? 더밀크의 테크팀장 박원익 기자가 자세하게 분석했습니다.

👉리얼리티 프로, 에어팟 이을까?

애플 vs 메타, MR 경쟁 서막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차세대 가상(VR)·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 Meta, https://www.instagram.com/p/Cs87Ok2h5xq/)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 Platforms)가 지난 1일(현지시간) 차세대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헤드셋 ‘메타 퀘스트 3(Meta Quest 3)’를 기습, 공개했습니다. "왜 갑자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바로 '애플' 때문입니다. 

  • 메타는 현재 MR, VR 분야의 최강자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2년 판매된 880만 대의 VR 헤드셋 중 메타의 퀘스트 2와 퀘스트 프로의 비중이 약 80%에 달합니다. 

  • 이런 상황에서 애플의 참전이 유력해지자 한 발 앞서 대중화된 헤드셋을 선보이면서 후광 효과를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격입니다. 128GB 기준으로 499.99달러입니다.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 가격이 3000달러 이상일 것을 감안하면 6분의 1 수준입니다.

  •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의 헤드셋이) 구글과 메타의 VR 제품과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헤드셋 분야를 넘어 메타버스 시장을 향한 빅테크 기업들의 본격 경쟁이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메타 '퀘스트3', 왜 지금인가?

메타버스의 엔비디아 노리는 퀄컴

퀄컴(Qualcomm)의 부사장 겸 XR 총괄 책임자인 휴고 스와트(Hugo Swart) 기조연설 (출처 : AWE 2023)

더밀크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AWE 2023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 생태계가 빠르게 진화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 특히 XR 기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바로 퀄컴이었습니다. 

  • '퀘스트3'을 선보인 메타 역시 퀄컴과 협력해 개발한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셋을 탑재했다고 밝혔는데요. 10개 이상의 AR 기기 제조사들이 퀄컴의 칩을 이용해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 퀄컴은 에서 다양한 AR, XR 헤드셋을 지원하는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습니다. 일부에서는 "퀄컴이 XR 생태계의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스마트폰 XR 기술 뭐길래?

애플은 기존 헤드셋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무거운 착용감과 킬러 애플리케이션 부재 등 난제를 해결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까요? 가격과 기술 측면에서 시장 선두 주자인 메타가 내놓은 '퀘스트 3'에 견줄만한 제품을 내놓을까요?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또 있습니다. 바로 '메기 효과(Catfish Effect)'입니다.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정체됐던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활성화되는 현상이죠. 사그라든 것처럼 보였던 메타버스 시장에 애플이라는 메기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예정된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의 생생한 소식도 더밀크에서 확인하세요. 미국의 기술 혁신 현장에서 더욱 깊이 있는 정보와 인사이트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밀크 권순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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