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틀리는 그린워싱 기업" 과대 포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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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2021.07.15 23:24 PDT
“오틀리는 그린워싱 기업" 과대 포장됐다
(출처 : 오틀리 인스타그램)

스프루스 포인트, 오틀리 주가 버블 주장
그린워싱, 회계부정 등 부정 담은 리포트
실제 주가 10달러보다 더 낮을 수도 있어

채식주의 붐으로 성장, 올해 초 상장한 귀리우유 브랜드 오틀리(Oatly)의 주가가 ‘버블'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뉴욕의 투자회사 스프루스 포인트(Spruce Point, 이하 스프루스)의 창업자이자 유명 숏셀러인 벤 액슬러(Ben Axler)는 CNBC 방송에서 오틀리가 “버블 주식"이라고 밝혔다.

스프루스는 14일(미국 시간) 특별 리포트를 발표, 20달러대인 오틀리의 가치는 실제로 10달러보다 낮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리포트가 발표된 다음날인 15일, 오틀리의 주가는 전날 장 종료보다 3% 떨어진 가격에 장을 시작했다.

스프루스가 100장이 넘는 리포트를 통해 내세운 오틀리의 버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이들은 리포트를 통해 오틀리는 ‘그린워싱(Greenwashing: 환경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기업이라는 사실을 제시했다. 오틀리는 자사의 제품이 소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 윤리적으로도 좋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등 ESG적인 이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스프루스는 오틀리가 우유보다 폐수가 많이 발생하는 등의 단점은 빼고 체리피킹(cherry-picking: 좋은 것만 골라서 말하는 것)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뉴저지 주 환경보호청(EPA)에서 제시한 규제를 어긴 적도 있다.

오틀리는 ESG적으로도 좋지 않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0년에는 아마존 숲을 파괴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블랙스톤(Blackstone)에게서 투자를 받았다. 초콜릿맛 오틀리를 생산하기 위한 코코아는 싱가폴의 올람인터내셔널(Olam International)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데, 이 기업은 아프리카의 생물종 멸종과 삼림파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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