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타운, 공매도 보고서 반박..."전기트럭 생산 준비 중"
로즈타운모터스(Lordstown Motors Corp, 티커: RIDE)가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15일(현지 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전기트럭 ‘로즈타운 인듀어런스(Lordstown Endurance)’를 오는 9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라며 “생산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remains on track)”고 밝혔다.
“생산 일정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공매도 전문 리서치 회사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공매도 전문 리서치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는 최근 로즈타운모터스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간하고 “3년 이상 생산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로즈타운모터스를 퇴사한 직원들을 인터뷰해 생산 능력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또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선주문 물량도 대부분 허구라고 지적했다. 선주문 주체가 상업용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 지방자치단체들이라 실질적인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1월 10만대 규모의 전기트럭 선주문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배달용 전기차 제조업체 워크호스그룹(WKHS)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스티브 번스가 2018년에 설립한 회사다. 2019년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GM의 생산공장을 인수했고, 2020년 8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GM이 7500만달러(약 848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물을 투자해 로즈타운모터스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또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와 관련해 “적시에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오는 17일 장 마감 후 전기차 시험 차량(beta vehicle) 생산 및 사업 개발, 생산 준비 진행 상황 등에 관한 최신 정보(update)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해 미국 수소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했던 업체다. 니콜라가 언덕의 경사를 이용해 트럭을 굴렸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포함돼 보고서 발표 직후 니콜라 주가가 급락했다.
로즈타운모터스 주가 역시 공매도 보고서 발표 후 12일 16.54% 급락했다. 15일 9.74% 반등했다가 16일 현재 6.60%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