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애플 닮아가는 엔비디아 ② 테슬라 판매량 뚝 ③ 토이저러스의 부활
[테크브리핑]
① "AWS 잡아라"... 엔비디아, 클라우드 영역도 넘본다
② 테슬라 3분기 판매 감소... 성장 둔화? 일시적 요인?
③ 토이저러스의 회생 전략... 공항과 크루즈 매장 진입
"AWS 잡아라"... 엔비디아, 클라우드 영역도 넘본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으로 알려져 있죠. 특히 생성 AI 열풍과 함께 인공지능용 서버 칩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입니다. 엔비디아가 최근 관심을 두고 확장하는 영역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최근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부문 1위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쟁하려는 야망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엔비디아는 AI용 서버 칩으로 AI를 개발하는 기업 고객을 위한 초기 클라우드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그리고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를 운영하기 때문에 엔비디아가 서버를 활용해 할 수 있는 작업이 제한적이었는데요. 디인포메이션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공간을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 엔비디아의 롤모델은 애플?
엔비디아가 자체 데이터 센터 서버를 사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실행하게 된다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 고객이기도 한 기존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되는 셈인데요.
이런 변화는 AI 서버 하드웨어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칩 사용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가져가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이는 강력한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까지 장악하고 있는 애플의 전략과 오버랩 됩니다.
현재 대부분의 AI 개발자는 AWS나 MS와 같은 클라우드 서버 공급자를 통해 GPU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구매합니다. 그러나 DGX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공급자의 GPU 서버 용도를 변경, 엔비디아가 이를 고객에게 임대하는 방식을 취해왔는데요.
엔비디아의 강력한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클라우드 제공업체들도 또 다른 움직임에 나섰는데요. AWS와 MS, 그리고 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칩을 개발해 도입하거나,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AI 등장에 따른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3분기 판매 감소... 성장 둔화? 일시적 요인?
테슬라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전 세계 고객 인도량이 전 분기 대비 6.7% 감소한 43만 5059대를 기록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밝혔는데요. 공장 가동 중단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테슬라는 올해 판매 목표인 180만 대를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3분기 판매량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는데요. 매년 계속해서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팩트셋이 조사한 34%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는데요.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추가 가격 인하를 모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머스크가 비웃은 중국 EV 비야디 폭풍 질주
사실 3분기 판매 감소는 예고된 것이었는데요. 앞서 테슬라는 지난 7월 공장 업그레이드 차원에서 생산량이 감소해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해석하면 테슬라는 만드는 데로 팔리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테슬라는 지난 3년 간 새로운 모델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사이버트럭이 3분기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아직 관련 이벤트에 대한 소식도 들리지 않는데요. 차종이 적다 보니 판매가 둔화되고 있고, 이를 가격 인하를 통해 수요를 지키는 상황입니다.
실제 테슬라는 올해 라인업 전체의 가격을 3분의 1 이상 인하했습니다. 수요는 끌어올리고 있지만, 수익에는 영향이 있겠죠. 실제 월가 분석가들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3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30% 감소한 2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가 무서운 기세로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테슬라의 3분기 부진이 BYD가 글로벌 전기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지난 3분기에 43만 1000대의 배터리 구동 전기차를 판매했는데요. 두 회사 간 격차가 3000여 대 남짓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BYD의 배터리 전기 자동차(BEV) 판매량이 미국에 기반을 둔 테슬라를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총판매량에서는 이미 BYD가 훨씬 앞서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지난 분기 하이브리드를 포함, 테슬라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8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했습니다. BYD는 작년에 180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했으며, 이 중 91만 1000대 이상이 BEV였습니다. BEV만 판매하는 테슬라는 13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토이저러스의 회생 전략... 공항과 크루즈 매장 진입
지난 2018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토이저러스(Toys 'R' US)가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 복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전략이란 기존 오프라인 매장 대신, 공항과 유람선과 같은 특별한 장소에 매장을 오픈하기로 한 건데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은 토이저러스의 모회사인 WHP글로벌이 공항과 크루즈 선박을 포함한 최대 24개 플래그십 매장을 확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WHP 글로벌은 이날 듀티 프리 아메리카스(Duty Free America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11월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첫 번째 공항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크루즈 매장에서는 크루즈와 관련 있는 테마 상품 등을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크루즈 토이저러스 매장이 어떤 노선이나 크루즈 브랜드가 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고 리테일 그룹, 메이시스 등 다양한 협업 시도
WHP 글로벌은 지난 2021년 토이저러스를 인수한 트루 키즈(Tru Kids Inc.)로부터 회사를 다시 인수했는데요. 당시 트루 키즈는 미국 쇼핑몰 전체에 약 12개의 독립 매장을 열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뉴저지와 텍사스에 2개의 매장을 오픈한 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회사의 문을 닫았습니다.
2018년 파산 신청 이후 모든 매장을 폐쇄한 토이저러스의 이번 회생 전략은 파산 이후 가장 대담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공항과 크루즈 이외에도 고 리테일 그룹(Go! Retail Group)을 통해 2024년 연휴 시즌을 기점으로 온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 메이시스 백화점과도 협력하고 있는데요. 메이시스 웹사이트에서 토이저러스 장난감을 판매하기로 한데 이어, 400여 곳의 백화점 매장 내 토이저러스 매장을 여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규모의 장난감 용품 판매점이었던 토이저러스의 회생 전략이 이번에는 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