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출시 '속도' ...'공급사+칩+특허' 3가지 단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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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3.03 12:55 PDT
애플카 출시 '속도' ...'공급사+칩+특허' 3가지 단서 '포착'
애플카 가상 이미지 (출처 : 맥루머스)

중국 협력사 럭스셰어, 대만 폭스콘 등 전기차 사업 진출
주요 공급사 애플카 생산 위한 기술 및 양산 능력 확보 중
자율주행 칩 개발 '속도' ... 선루프, 냉각 시스템 특허도
애플 오는 8일 '피크 퍼포먼스' 행사... 신제품 선보일 듯

애플이 최근 애플카 출시를 위해 한국의 OSAT(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업체와 자율주행 칩 모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애플 공급업체들이 속속 전기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면서 애플카 양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오는 2024년 출시를 선언한 애플카의 퍼즐이 하나둘씩 맞춰지는 분위기다.

3일(현지시간) 대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산업계 소식통들을 인용,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의 폭스콘과 중국의 럭스셰어(Luxshare Precision, 리쉰정밀)가 애플카를 생산할 수 있는 유력 후보"라고 전했다.

대만의 폭스콘은 애플의 아이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주요 협력사다. 최근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한 이 회사는 이르면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전기차를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지난해 초 중국 자동차 업체 지리 자동차와 자동차 주문제작 회사를 공동 설립한데 이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와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3년부터 전기차 25만대를 공동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피스커가 전기차를 설계, 디자인하고 폭스콘이 조립과 생산하는 구조다.

중국판 폭스콘으로 불리는 럭스셰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애플카 생산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아이팟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2020년부터 아이폰 생산도 시작했다.

럭스셰어는 최근 중국의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체리의 전기차 사업부문과 합작사를 설립해 자동차 부품과 완성차 사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애플이 오는 2023~2024년 애플가 양산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EV제작을 완료하고 도로주행 테스트를 수행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폭스콘과 럭스셰어의 행보와 관련, "당장 애플이 애플카 생산을 위해 두 회사와 협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공급업체가 애플의 미래 자동차 계획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우선 폭스콘의 경우, 기존 자동차 조립, 생산 계획을 축적하고 기존의 전자부품 생산 능력을 통해 애플카의 공급망에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또 럭스셰어의 "최근 자동차 시장 진출은 중국 당국의 전략적 전기차 개발 계획과 일치한다"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비중이 큰 만큼, 럭스셰어가 애플카 주요 생산업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카에 탑재될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크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SK온, 그리고 삼성SDI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에서 판매할 애플카를 감안할 때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 BYD 등에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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