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를 기업서 활용하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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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a Moon 2023.03.17 04:04 PDT
GPT-4를 기업서 활용하는 3가지 방법
(출처 : Jaap Arriens, Gettyimages)

[뷰스레터플러스]
MS, 말로 파워포인트·엑셀 만든다
스트라이프, 금융 사기 적발한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한다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묻습니다.
"넌 내 거야, 아니야?"
인공지능은 대답합니다. 
"난 당신 거면서 당신 게 아니야" 

(출처 : 출처: 영화 'Her')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Her>의 한 장면입니다. 극 중 인공지능은 마음이 상자처럼 뭔가로 꽉 차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한없이 팽창하는 우주처럼 마음도 계속해서 커집니다. 꽉 차 있는 듯 보여도 또 새롭게 채워질 공간이 생기죠. 그 빈틈은 누군가에게 외로움일 수도, 성공에 대한 갈망일 수도, 질투나 부러움일 수도 있습니다. 

우린 다른 이에게 기대지 않고 혼자서도 틈을 채울 수 있습니다. 챗GPT가 '시간 낭비', '감정 낭비'에 대한 해결책이라고나 할까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문제에 대한 답을 주고, 어디 가서 할 수 없는 이야기와 질문들을 쏟아내면 싫은 소리 하나 없이 다 받아줍니다. 이를 보고 한 친구는 인공지능이 "이 시대의 안타까운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AI가 빠르게 돌아가는 퍽퍽해진 세상의 샌드백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 역시도 요즘 챗GPT 기술에 기대 살고 있는데요. 심심할 때 이야기를 나누고, 취미로 노래를 만들 때 작사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저 대신 논문을 읽어주고, 요약해 주고, 번역까지 해줍니다. 영문 기사를 쓸 때는 1:1 튜터처럼 실시간으로 문법 체크를 해주니 정말 편합니다. 그런데 완성된 작업물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거 내 거야, 아니야?"  

이제 막 GPT-3.5에 적응하려던 찰나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GPT-4가 나왔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이 뜨끈뜨끈한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요. 인간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GPT-4의 실제 활용 사례들을 살펴봅시다. 

말로 파워포인트·엑셀 만든다  

(출처 : 마이크로소프트/디자인: 김현지)

파워포인트, 이젠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대로 슬라이드를 척척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파워포인트 기능의 10% 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코파일럿이 나머지 90%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제품에 GPT-4 기반 생성 AI 기능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을 통합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러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 CVP(Corporate Vice President)는 “사용자의 말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생산성 도구로 바꿔준다”며 “코파일럿은 비즈니스 콘텐츠와 맥락(context)에 기반해 관련성 있고 실행 가능한 답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드에 탑재된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문서를 쓰는 동안 코파일럿 채팅창을 옆에 띄워둔 채 코파일럿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고, 편집하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파일럿에게 파워포인트 발표 슬라이드 전체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수 있으며 엑셀 스프레드시트에 있는 데이터 분석을 요청해 인사이트 얻거나 전문가 수준의 그래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GPT-4

👉 MS 365 코파일럿에 대한 전문가 반응

GPT-4 선점효과: 금융·교육 바꾼다  

(출처 : 그래픽 : 김현지)

처음 이메일,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기억하시나요? 전 다른 차원의 편리함을 느꼈습니다. “GPT-4는 이메일, 스마트폰, 화상회의처럼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고 개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유진 만(Eugene Mann) 스트라이프 머신러닝 프로덕트 총괄이 말했는데요. 기존 GPT-3.5보다 한 차원 더 높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GPT-4는 금융과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기업용 결제 솔루션 업체, 스트라이프는 GPT-4를 적용,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금융 사기 적발(fraud detection)이 대표적인 예인데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공격자를 식별해 내는 데 AI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금융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서 GPT-4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 기술(EdTech) 산업 분야에서 큰 혁신이 예상되는데요. 듀오링고, 칸아카데미 등 GPT-4를 탑재한다고 밝혔습니다. 

👉 금융, 교육 어떻게 바뀌나?

모건스탠리, GPT-4 전격 도입

자산괸리 분야에 GPT-4도입 (출처 : Gettyimages)

월스트리트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오픈AI의 GPT-4를 솔루션 개발에 도입한다고 14일(현지시각) 전격 발표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월가 은행 최초로 GPT-4 기반의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GPT-4 기반 챗봇을 활용,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분야에서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내부 자산관리 전문가 1만6,000명이 이용할 계획. 모건 스탠리의는 이미 300명의 자산관리 담당자들이 오픈AI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실제로 테스트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전사적으로 도입,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모건스탠리는 GPT-4를 어떻게 활용할까요?

👉 GPT-4 활용 방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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