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독점 No! 빅테크도 ‘시추에이션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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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7.05 09:45 PDT
관계 독점 No! 빅테크도 ‘시추에이션쉽’

[뷰스레터 플러스]
🤼‍♂️ 오픈AI 입장권. MS는 18조원 애플은 공짜
🌡️ NVDA가 무서운 4가지 이유
🔋 미국은 여자스포츠 열풍. 누가 돈 버나?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의 김세진입니다.

“넌 내 남자친구가 아니고, 나도 네 여자친구가 아냐. 근데 너는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하고, 나 역시 네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싫어”

미국 유명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곡 'boyfriend'의 일부 가사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시추에이션십(Situationship)’입니다. 시추에이션십은 상황에 따라 친구도 되고 연인도 될 수 있지만 독점적이지는 않은 일종의 회색지대 관계를 일컫습니다. 다양한 사회현상과 맞물려 미국에서 빈번하게 들을 수 있는 관계가 됐죠.

이 시추에이션십이 미국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스토리입니다. 

오픈AI와 MS는 독점적인 관계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픈AI가 애플에 눈을 돌렸죠. 애플은 구글에 눈을 돌렸습니다. X(전 트위터)와 레딧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구플(Goople)’이라는 밈이 떠돌았죠. 오픈AI와의 관계에 불안을 느낀 MS는 홀로서기를 시도합니다. 

오픈AI를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관계를 묘사한 합성 사진 (출처 : 래딧 게시물 'Introducing Apple Intelligence: powered by OpenAI, funded by Microsoft')

🤼‍♂️ 오픈AI 입장권. MS는 18조원 애플은 공짜

엔비디아와 함께 생성AI 최대 수혜주 중 하나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티커명: MSFT)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 무슨 일이? 생성AI 대표 동맹이었던 오픈AI가 자사 이사회의 옵저버(참관인)로 애플(티커명: AAPL)을 초청한 점에서 드러납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위 기업인 애플을 모두 이사회에 불러들였습니다. 130억달러를 투자한 MS와 비용 지불 없이 교환 계약을 맺은 애플(티커명: AAPL)이 오픈AI 이사회에서 동일한 지위를 얻은 거죠.

🔌오픈AI "이제 우리가 더 유명해" 여기에 오픈AI의 자체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오픈AI 기술 독점 사용에 따른 이익이 희석된 점, AI 사업 부문 마진(중간이윤) 하락,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감소 가능성 등도 MS 위기론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MS 너무 올랐나? 주목 기업 2곳

GTC2024에서 젠슨 황 CEO가 등장하자 참관객들이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 : 더밀크)

🌡️NVDA가 무서운 4가지 이유

MS가 복잡한 사각관계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가운데 조용히 또 홀로서기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생성AI 최고 수혜주 엔비디아(티커명: NVDA)입니다. 

🔥 GPU 끝 아니다 엔비디아가 3조달러의 시총(밸류에이션)이 인정받는 것은 GPU(그래픽처리장치) 판매 때문은 아닙니다. 이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치열하게 수익 다각화를 모색 중입니다. 엔비디아가 무서운 이유입니다.

🔌전략1 끼워팔기 회사는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로 확장하거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끼워파는 방식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칩을 넘어서 데이터 센터를 위한 GPU,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있는 거죠. GPU 판매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이 과정에서 사티아 나델라 MS CEO, 케빈 스콧 CTO와 논쟁을 벌인 것으로도 알려집니다. 엔비디아는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것일까요? 젠슨 황 창업자는 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걸까요? 

3대 전략과 '새우 등 터지는' 기업

슈퍼루키로 떠오른 미국 농구선수 케이틀린 클라크 (출처 : Caitlin Clark 인스타그램)

🔋미국은 여자스포츠 열풍. 누가 돈 버나?

미국에서 여자 스포츠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2024년 스포츠 투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은 여성 스포츠에 획기적인 해였죠.

🔥 프로농구 신기록 프로농구가 대표적입니다. 여자프로농구협회(WNBA) 사무국은 5월 40만명이 넘는 팬이 리그 경기를 관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6년 만에 가장 많은 관중 수를 기록한 개막 달입니다. WNBA 출범 3년 차였던 1999년 이후, 2000년대 기록한 최고의 관중 기록이죠. 좌석 점유율은 94%로 지난해보다 17%나 증가했습니다
.
🔌집에서도 더 본다 미국 방송사 ABC, ESPN, ESPN2, CBS를 통틀어 WNBA 경기 시청자 수는 평균 132만명으로, 지난 시즌 평균 시청자 수 46만2000명의 거의 3배에 달합니다. 지난 5월 인디애나 피버의 3경기는 각 네트워크에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WNBA 경기로 기록됐죠.

👉누가 떴나? WNBA 선수 케이틀린 클라크(Caitlin Clark), 엔젤 리스, 캐머런 브링크, 케이트 마틴 등은 광고 스타가 됐습니다.

새로운 틈새시장 '스포츠과학'

빅테크들의 시추에이션십은 전략적인 판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반독점에 대한 견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입니다. EU는 올해 3월 디지털시장법(DMA)을 전면 시행하면서 칼을 빼 들었죠. DMA는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 규제하는 법입니다. 

게이트키퍼에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을 포함해 총 6곳이 지정됐죠. DMA 시행 이후 첫 위반 사례로 애플의 앱스토어를 찍었습니다. 이어 메타와 MS, 삼성전자와 구글 파트너십도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죠.

2017년 다우존스에 애플과 구글이 합병된다는 가짜뉴스가 올라왔다가 삭제된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 모바일 시대 대표 경쟁사인 두 회사가 생성AI로 진짜 손을 맞잡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플'이 현실화되는 날이 올까요?


뉴욕에서 
더밀크 김세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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