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분기 GDP 2.6% 상승...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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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0.27 06:03 PDT
미 3분기 GDP 2.6% 상승...경기침체 우려는 여전
(출처 : Thierry Monasse, Gettyimages)

미 3분기 GDP 성장률 2.6%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
유럽중앙은행(ECB) 75bp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불붙여
캐나다 중앙은행은 예상보다 낮은 50bp 금리인상
메타플랫폼(META) 부진한 실적에 나스닥 약세

빅테크의 실적 충격이 메타플랫폼(META)으로 이어지면서 나스닥의 부진은 계속됐다. 메타플랫폼은 상장 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매출 감소세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52%가 감소했고 특히 릴스와 메타버스 사업부문인 리얼리티랩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20%가 넘는 주가 폭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NOW)는 실적 개선을 보고하며 12%이상 급등했다. 목요일(27일, 현지시각)은 이번주 어닝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AMZN)과 애플(AMZN)이 빅테크의 후발 주자로 나서는 가운데 인텔(INTC)을 비롯해 맥도날드(MCD)와 머크(MRK), 그리고 캐터필라(CAT)등 각 산업의 대표주자들이 등판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침체에도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75bp나 인상하며 시장의 포커스를 다시 통화정책으로 돌렸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12월부터 ECB의 금리인상 속도가 50bp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캐나다중앙은행은 50bp로 예상보다 금리 인상폭이 적었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느려지는 가운데 연준도 기어를 낮출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베팅 역시 커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50bp 인상 가능성은 51%로 과반을 넘어섰다.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로 하락한 10년물 국채금리는 목요일 소폭 반등했다. 주요국의 통화 강세로 하락했던 달러 역시 일부 회복에 나섰다. 타이트한 금융환경의 1등 공신이었던 금리와 달러의 위세가 수그러들었지만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 일부 경제학자가 10년물과 2년물보다 더 선호하는 경기침체 시그널로 인식하는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가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 것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앤서니 블링켄 미 국무장관이 이란과의 핵합의가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발언하며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등락을 이어갔다. 알루미늄 가격 역시 세계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고려됨에 따라 급등했다. 반면 철광석은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META)은 메타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징후도 없이 큰 손실을 보고하며 20% 폭락. 미 3분기 GDP 첫번째 추정치 예상보다 강력한 2.6%의 성장 보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및 내구재 주문. 유럽중앙은행(ECB)은 75bp 금리인상, 캐나다 중앙은행은 50bp로 예상보다 낮은 금리인상.

기업동향: 메타플랫폼은 경쟁심화와 메타버스 투자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2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 포드(F)는 자율 주행 벤처인 아르고 AI 폐쇄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 맥도날드(MCD)는 통화역풍에 글로벌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보고했음에도 전망을 상회하는 매출을 보고하며 강세. 캐터필라(CAT)는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유지되며 3분기 판매 증가를 보고하며 5%대 급등. 서비스나우(NOW)는 더 높은 구독 수익 성장을 보고하며 14%대 급등.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큰 폭의 하락 후 소폭 회복. 유로화는 ECB의 긴축으로 경기침체 우려 커지며 하락 전환. 파운드화와 엔화 모두 하락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상승 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4.04%로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4.42%로 상승. 주요 장단기 금리차는 모두 역전 유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가격 상한제에 대한 폐지 가능성과 이란과의 핵협상 장기화 가능성으로 상승. 알루미늄은 대러시아 제재 가능성으로 급등. 금은 달러 강세에 약세. 철광석과 구리는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유지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2만 687달러로 0.54% 상승. 이더리움은 1566달러로 2.52% 상승. 알트코인 초강세.

몇몇 기술주 실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광고는 역사적으로 경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벨웨더로 인식됐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침체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바스찬 맥케이, 인베스코 멀티에셋 펀드매니저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포드, 크레딧 스위스, 에어버스, 알파벳, 아마존, 뱅크오브차이나, 보잉, 캐터필라, 코카콜라, HSBC, 인텔, 맥도날드, 메르세데스 벤즈, 머크, 삼성전자, 쉘, UBS, UPS, 베일, 비자, 폭스바겐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 목요일: 미 GDP, 내구재주문, 초기 실업수당 청구.

- 금요일: 일본중앙은행 금리 결정.

- 금요일: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소득 & 지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신규 실업수당 청구: 전주 214K vs 예상 220K vs 실제 217K

3분기 GDP(QoQ): 전월 -0.6% vs 예상 2.4% vs 실제 2.6%

9월 내구재주문: 전월 0.2% vs 예상 0.6% vs 실제 0.4%

올해 첫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3분기에 견고한 성장을 보이며 회복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 추정치는 2.6%로 월가의 전망치였던 2.4%보다 강한 성장을 이뤘음을 시사했다.

특히 미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1.4% 증가해 전 분기보다 약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월가 추정치가 2.4%의 GDP 성장과 1% 수준의 개인 소비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생각보다 강했다는 평이다.

성장의 회복과 함께 물가는 낮아졌다.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3분기에 연간 4.2%가 올라 2020년 말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은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준의 긴축 기조는 이번 데이터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개인 소비가 견고하고 특히 실업률이 역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르면서 강력한 연준의 긴축을 감당할 수 있는 체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침체 우려에도 정리해고는 아직 보이지 않아 미국 경제가 곧 침체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시장의 부진은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됐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으로 경제성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주택시장의 침체는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어 경기침체의 한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성장은 외면적으로는 강력한 회복을 보여주지만 소비지출과 민간 부문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평이다. 개인소비는 2%에서 1.4%로 둔화했고 민간 투자는 2분기 14.1%에서 8.5%로 감소했다. 주택시장의 부진을 보여주는 주거용 투자는 2분기 17.8%의 하락세에서 26.4%로 하락폭을 크게 늘렸다.

특히 경기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대부분의 데이터들이 최근 수요와 생산의 침체를 예고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요 억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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