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포노믹스 2.0이 온다! 트럼프 2기의 8대 핵심정책은?

트럼포노믹스 2.0이 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다시 승리함에 따라 그가 공약한 경제 정책이 다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임기에서 추진했던 대규모 세금 감면과 미 제조업의 회복 정책을 이번에도 중심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경제 정책의 핵심은 법인세를 낮춰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해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 트럼프의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 경제를 강화하고 해외에 위치한 미국 기업들을 다시 본토로 유도하는 '리쇼어링'이 핵심이다.

주요 인프라에 투자 확대도 트럼프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경제의 자립심을 강화하는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생태계를 무시하고 미국을 우선시하는 정책은 글로벌 경제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이미 이에 대한 대비에 한창이다. 트럼프와 이코노믹스를 합친 신조어인 트럼포노믹스(Trumponomics) 2.0의 8대 주요 경제 정책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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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곳은 다름아닌 금융시장이다. 자산 시장은 이미 트럼프 2기의 가능성을 반영하며 시장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바클레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경고하며 보호무역 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퀄컴 등 주요 기술 기업들 역시 트럼프 2기를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 기업들은 트럼프의 재선에 따른 중국과의 무역 갈등 가능성에 대비, 일부 기업들은 이미 비상 계획을 마련했다는 전언이다.

블룸버그는 이에 트럼포노믹스 2.0 시대를 대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정책 방향에 대한 전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트럼프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이제 모든 사람을 알고 있으며 진정한 경험도 있다."고 자평하며 두번째 임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2기의 정책 방향과 큰 획은 1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정책을 시행하는 속도와 효율성이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는 오는 11월 민주당을 압도할 핵심 키워드로 '부(Wealth)'를 선택했다.

트럼프는 미국 유권자들이 높은 물가에 지쳐가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력인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높은 생활비와 주택 가격에 지쳐 공화당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2기의 핵심 정책은 그래서 대부분 경제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낮은 금리와 세금, 사업 유치를 위한 더 큰 인센티브 제공, 국경 폐쇄, 더 많은 석유 시추 및 규제 완화, 암호화폐 산업 활성화와 빅테크 규제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트럼포노믹스 2.0 핵심 정책 브리핑

1. 법인세 인하: 법인세를 현재의 21%에서 15%로 감면.

2.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임기인 2026년 5월까지 유지.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는 11월 대선까지 미뤄야 한다는 입장. 연준의 독립성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 입장.

3. 관세 정책: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게도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 중국에는 60~100%에 달하는 고관세를 부과하고 유럽 등 다른 국가에게도 10%에 달하는 관세 부과 계획. 1890년대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높게 평가. 맥킨리 관세법은 산업화가 진행중인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 상품에 평균 50%의 관세를 적용한 대표적 보호무역주의.

4. 빅테크 규제: 빅테크를 포함한 기술 기업들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규제 강화 주장. 그러나 국내 기술 기업을 보호하는 입장도 견지. 틱톡(TikTok)에 대한 규제도 정당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금지 계획 없음.

5. 암호화폐: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전환,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 활성화 지지.암호화폐를 미국 내에서 활성화해 중국 등 외국 경쟁자를 견제하려는 의도. "메이드 인 USA" 암호화폐를 강조.

6. 에너지: 재생에너지 지원을 축소하고 화석 연료 개발 촉진. 석유 시추 활동 확대.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대한 환경 규제를 완화해 물가 안정화 추진.

7. 외교정책: 대만 방어에 미온적 입장. 대만이 미국의 보호를 위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방위비를 지불해야 함을 주장. 대만 방어에 대한 경제적 회의감 표출. 반면 사우디와는 왕세자와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하며, 미국-사우디 관계 강화 의지.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군사 지원 및 방어에 미온적 태도.

8. 이민정책: 국경을 폐쇄하는 이민 제한 정책을 통해 국내 임금 및 고용 증대 목표 시사.

트럼포노믹스 2.0이 시행될 경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는 상당한 수준의 후폭풍이 닥칠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미국내에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는 기업의 이익 증가와 투자를 촉진하고 특히 에너지 및 제조업 분야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예상된다. 하지만 높은 관세는 수입 비용을 높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 마찰은 이전처럼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이민 제한 정책 역시 일부 산업에서 노동력 부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경제를 선도하는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 무역 체제에 상당한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글로벌 경제에도 부정적이다.

물론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로 인해 단기적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촉진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 및 가스 시추 확대와 규제 완화로 산업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띌 수 있다. 암호화폐 산업 역시 산업 활성화와 법인세 인하로 인해 국내외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법인세 인하와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세 장벽 문제는 향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법인세 인하는 필연적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국채 수익률의 하락을 막아 고금리의 장기화를 부를 수 있다. 특히 관세 장벽이 국제적인 무역 갈등을 초래함으로써 인플레이션과 함께 장기적인 경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