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에 뜬 CEO 홍진경 “김치 아이스크림 개발 중…김치는 이미 글로벌”

reporter-profile
박원익 2024.10.21 13:11 PDT
샌프란에 뜬 CEO 홍진경 “김치 아이스크림 개발 중…김치는 이미 글로벌”
홍진경 더김치 CEO(왼쪽에서 두 번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뉴 웨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여, 김소형 스탠퍼드대 교수(왼쪽에서 세 번째)와 한국의 식문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홍진경 더김치 CEO,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뉴 웨이브 인 서울’ 참여
김소형 스탠퍼드대 교수와 ‘푸드테크’ 좌담
한국 문화 우수성, 역동성 강조… 외국인들도 K푸드 관심
케이팝나라 등 K팝·푸드·뷰티 스타트업 전시도

김치를 이용한 김치 아이스크림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비건(Vegan, 채식) 김치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홍진경 더김치 CEO

홍진경 더김치 CEO는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뉴 웨이브 인 서울’ 행사에서 “김치는 놀라운 식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미 최대 한인 식료품점인 H마트를 통해 자사 김치를 유통하는데 그치지 않고, 김치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CEO는 “김치는 살아있는 생명체 같다. 1g당 많게는 1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생성한다”며 “유산균은 인체에 유익한 물질 대사를 수행할 뿐 아니라 집집마다 다른 김치 맛, 해마다 다른 김치 맛이 나게 만든다”고 했다. 

홍 CEO는 이날 미국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뉴 웨이브 인 서울 행사에 참석, 시종일관 한국 음식과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뉴 웨이브 인 서울은 스탠퍼드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SCIDR)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과 공동 주최한 행사다.

(출처 : Asian Art Museum, SCIDR)

홍 CEO는 “김치는 2~4도 정도의 온도에서 일주일~열흘 간 숙성했을 때 유산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그때가 가장 시원하고 맛있다”며 “아직도 (세계에) 소개할 한국 음식이 매우 많다. 한국의 술안주와 해장 식문화도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이어 “한국인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관심과 열정이 많다. 특별한 상품,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역동적인 나라”라며 “새로운 제품, 트렌드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을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린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들은 한국의 김치를 곁들인 김밥, 쌈장을 곁들인 쌈 형태의 야채 스틱, 잡채 등 현장에서 제공된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직 생소하긴 하지만, 새로운 식감과 맛의 밸런스가 흥미롭다는 반응이었다.  

홍 CEO와 좌담에 함께한 김소형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 음식, K컬쳐 전반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며 “한국 식품은 물론, K컬처 기반 제품,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좋은 시기”라고 했다. 

행사 현장에 마련된 김치를 곁들인 김밥 (출처 : 더밀크 박원익)

SCIDR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Executive Director)로 활동하는 김 교수는 2015년 스탠퍼드에 푸드디자인랩을 설립, 푸드테크를 연구해 왔다. 한국 식품의 글로벌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미국에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식품,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것이다. 푸드디자인랩은 이후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혁신으로 연구 분야를 넓힌 SCIDR로 확장됐다.

SCIDR은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한국 스타트업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올해 9월 서울 GS 역삼 타워에서 개최한 ‘스탠퍼드 컨슈머 이노베이션 심포지엄(Stanford Consumer Innovation Symposium)’이 대표적 사례다. SCIDR은 심포지엄에 참여한 기업들에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했다. 

이날 뮤지엄 1층 별도 공간에 마련된 한국 스타트업 전시 공간에도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비건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 ‘멜릭서(Melixir)’, 프리미엄 한국 식재료를 유통하는 ‘김씨마켓(Kim'C Market)’, 수면 추적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Asleep)’, K팝 음반과 굿즈, 팬덤 이벤트를 제공하는 ‘케이팝나라(KPOP NARA)’ 등 한국 문화, 아이디어, 기술력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 1층에 마련된 한국 스타트업 전시 현장 (출처 : 더밀크 박원익)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