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美 시청률 42% 폭락, 이유는?
NBC, TV 개막식 시청률 폭락으로 광고주 피해 보상책 마련 중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많은 논란 속에 진행됐다.
코로나 팬데믹 중 개막했으며 7~8월의 일본 폭염으로 인해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시청률' 측면에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집콕' 시청자들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 그렇다면 실제 개막 이후 올림픽 시청률은 어떨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이 중반을 넘어선 지난 7월 27일까지 평균 저녁 시청률(average nightly viewership)은 2016년 리우 올림픽때보다 42% 떨어졌다.
때문에 도쿄올림픽의 미국내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NBC는 TV 시청률 폭락으로 인해 상당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무관심 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광고주들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 NBC는 올림픽 시청률 하락으로 광고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해줄(보너스 광고) 방법을 찾고 있다.
미국 방송가에서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보상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협상은 NBC의 야심찬 계획과 달리 광고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올림픽이 훨씬 적은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막 2주차의 시청률 하락은 NBC의 올림픽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 비용을 보전하고 중계를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NBC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도 크다. NBC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Comcast)는 올해 올림픽 중계로 12억500만 달러의 광고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방송 중계권료는 11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
광고 구매 회사 호라이즌 미디어(Horizon Media) 데이브 캠발레니(Dave Campanelli) 투자 담당 임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청률이 5년 전과 비교해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놀랄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NBC가 광고주들에게 약속한 시청률 보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통의 광고 계약은 시청률이나 브랜드 노출 빈도 등의 활약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물론 광고주들에 따라 이 가격은 달라진다.
마크 마쉘(Mark Marshall) NBC유니버설 광고 협력 담당 대표는 "저희 팀은 경기 내내 파트너들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NBC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만약 시청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광고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가 시간을 보장하는 계획을 미리 세워뒀다. 그러나 반대로 만약 시청률이 높거나 예상보다 시청자가 많을 경우 NBC가 매출에서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광고주들을 위해 빼놓은 시간을 매울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