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전환 킹 달러... 일시적인가? 추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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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1.13 20:10 PDT
약세전환 킹 달러... 일시적인가? 추세인가?
(출처 : Shutterstock)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달러화 역사적 하락폭
금리와 달러의 동반 하락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색
달러의 강세 원인과 약세 전환의 결과
달러의 약세 추세 이어질까?

킹달러가 휘청이고 있다. 목요일(10일, 현지시각)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낮은 전년 대비 7.7%로 발표되며 인플레이션의 둔화에 반응했기 때문이다. 달러를 끌어올리던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기대가 열기를 잃으면서 달러 역시 급락했다.

WSJ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목요일 하루에만 2.2%가 하락해 금융위기로 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내던지기 시작한 데에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가 컸다. 당장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을 반영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미 연준의 정책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제 80%에 다다르고 있다. CPI 발표 전, 61%로 미세한 우위를 보이던 것과는 다르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달러가 크게 휘청이면서 그동안 킹달러의 위세에 힘을 쓰지 못했던 글로벌 통화는 일제히 반등했다. 유로화는 목요일 하루에만 0.6%가 상승하며 3개월 만에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고 정치 혼란으로 더 크게 휘청이던 영국 파운드화 역시 지난주에만 4%가 넘게 급등해  8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선진 통화시장에서 가장 확실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일본 엔화였다. 무려 24년 만에 최악의 약세를 보이던 엔화는 달러 대비  5.6%가 급등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방어하고자 강력한 시장개입을 선언하고 4주 연속 회복세의 화려한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연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는 더 커졌다. 당장 지난주에만 8.8%가 오른 나스닥을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 후 5.9%에 달하는 역사적인 랠리를 보였고 글로벌 증시도 반색했다. 바이판 라이(Bipan Rai) 캐나디언 임페리얼 상업은행의 외환 전략 책임자는 “근원물가가 낮아지면서 연준의 최종금리 기대 역시 낮아졌다.”며 달러가 이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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