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응답하라 1994' ... 노스텔지어 경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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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4.06.21 21:31 PDT
미국도 '응답하라 1994' ... 노스텔지어 경제 뜬다
A collage of 1990s retro items including a vintage mobile phone, a stack of CDs, a large stereo speaker, and a classic cassette tape. The background features a 1990s style setting with bright colors and nostalgic (출처 : DALLE, 김세진)

[테크브리핑]
응답하라 1994. 과거 인기 있던 제품의 부활 '노스탤지어 경제' 뜬다
노키아 폴더폰 생산 2배 늘려

응답하라 1994. '노스텔지어 경제'가 뜬다

미국에서 노스탤지어 경제(향수 경제, the nostalgia economy)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이전(pre-internet) 시대를 경험 못 한 세대가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그 시절' 향수를 묘사한 상품,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죠.

2024년 악시오스와 해리스폴이 진행한 기업평판 조사에서 소니, 마텔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소니는 2년 연속 100대 기업 중 4위를, 마텔은 UPS와 제너럴일렉트릭에 이어 25위를 차지했죠. 마텔은 지난해 여름 개봉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 바비 흥행 성공에 힘입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영화 바비는 1950년대 바비 인형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 호응을 얻었습니다. 바비는 2023년 미국에서 14억5000만달러 수익을 올리며 당해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가 됐죠. 2위 영화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였습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클라우드 서비스로 PS4, Ps5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초기 버전의 클래식 게임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죠.

향수경제 트렌드에 맞춰 하이네켄은 의류 브랜드 보데가(Bodega)와 함께 500개 한정판 폴더폰인 ‘심심폰(The Boring Phone)’을 출시했다. (출처 : 하이네켄, 보데가)

백투더 폴더폰, CD, 레코드판, 유선전화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은 공중전화, 종이 지도, 타자기를 기억하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이후 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전 인터넷이 없던 시절,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고, 어디에 가고, 어떻게 일을 했는지에 대한 방식에 대해 궁금해하죠.

이에 덤폰(Deumphone), CD, 레코드판, 유선전화 등이 화제입니다. 덤폰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1990년대 스타일의 폴더폰입니다. 미국에서는 장시간 스마트폰 혹은 소셜미디어(SNS)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편입니다. 이에 폴더폰이 레트로를 재현하는 ‘쿨한’ 아이템임과 동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용도로도 주목받고 있죠.

노키아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폴더폰 판매량을 2배로 늘렸습니다. 이런 Z세대의 수요를 포착, 하이네켄은 의류 브랜드 보데가(Bodega)와 함께 500개 한정판 폴더폰인 ‘심심폰(The Boring Phone)’을 출시했습니다. 미국 매체 뉴요커는 덤폰의 인기를 “성장하는 가내수공업(burgeoning cottage industry)”이라고 표현했죠. CD, 레코드판 등은 소장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CD 등 물리적 음반 수익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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