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인플레이션 '카오스'...연준, 3월 금리인상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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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3.10 14:17 PDT
최악 인플레이션 '카오스'...연준, 3월 금리인상 확실시
(출처 : Shutterstock)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마감
CPI 고공 행진·전쟁 우려까지 겹쳐
주식분할 발표 아마존, 나홀로 급등

뉴욕증시가 전쟁 우려와 사상 최대치를 이어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3.23포인트(0.34%) 내린 3만 3173.0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8.48포인트(0.43%) 내린 4259.40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5.58포인트(0.95%) 하락한 1만 3129.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CPI 지수와 전쟁 여파 등 두 가지 이슈가 장을 끌어내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8% 상승하면서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원유가 급등과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수 상승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존 리어 모닝컨설팅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미국 가정에서 필요한 필수품 가격이 더 비싸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를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원유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밀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공급망도 여전히 혼돈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도 여전히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외무장관 협상이 진전 없이 끝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투자자들은 지난 이틀간의 거래에서 두 나라의 전쟁 확대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이날 회담 결렬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유가는 전쟁 여파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70% 하락한 105.77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1% 하락한 109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WTI는 14% 이상 급등했고, 브렌트유는 15% 이상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두 나라 간 협상 소식에 이틀간 각각 12%, 13% 하락했다. 티모시 레스코 매리너 웰스 어드바이저의 수석 자산 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비용 변동성이 완벽하게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에너지주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2.7%, 3.1%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애플이 2.7%, 메타 플랫폼이 1.7% 하락했고, 테슬라도 2.4% 하락 마감했다. 줌 비디오는 5.3% 급락했다.

반면 전날 주식분할을 발표한 아마존은 나홀로 빛났다. 아마존 주가는 20:1 주식 분할과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5.4% 급등했다.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투자은행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영업 중단 발표 후 1.1% 하락했고, 비슷한 발표를 한 JP모건 역시 1.2%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 물 지수는 6.6bp 상승하면서 2%를 기록했다. 또 미 30년 물 국채 금리는 2.39%를 기록,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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