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80달러 돌파 / 원자재 초강세 / 비트코인
글로벌 에너지위기 심화되며 국제유가는 80달러 돌파
원자재 지수 펀드, 올해 주식과 채권의 수익을 모두 상회하는 초강세
비트코인은 SEC의 관련 ETF 승인 기대로 5만 6500달러 돌파
글로벌 증시에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8일, 현지시각) 미 노동부는 9월의 비농업 고용이 전망치인 50만을 크게 하회하는 19만 4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재의 매파적인 기조에서 완화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매물이 출회하며 하락 마감했다. 보고서의 세부사항을 보면 여전히 고용시장이 매우 타이트해 테이퍼링의 지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고용보고서의 숫자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여성들의 노동 참여율이 하락하면서 실업률은 반대로 4.8%로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인력난이 심화되며 더 상승하고 있어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중국과 유럽을 넘어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연료 공급의 30%를 차지하는 산시성 석탄 탄광일부가 홍수로 인해 폐쇄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전력난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석탄 선물가격은 이로 인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고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크루드유가 모두 80달러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이 기업들의 순익을 해치면서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해 성장둔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네셔널은 현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와 함께 글로벌 성장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증시는 수요일(13일, 현지시각) JP모건(JPM)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의 단서를 제공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그리고 소매판매 등 경제성장에 핵심적인 데이터들이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한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향후 몇 주 내로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에 5만 6500천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