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다'를 보며 '나 다움'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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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2022.03.29 06:11 PDT
영화 '코다'를 보며 '나 다움'을 생각하다
영화 코다의 한장면 (출처 :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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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 '코다(CODA)'를 보셨나요? 미국에서는 애플TV 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7일(현지시간) 개최된 제94회 아카데미 영화제(오스카)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등 3관왕을 차지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코다를 울다가 웃다가 봤는데요. 감동과 재미가 범벅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제목인 코다(CODA)는 여 주인공 이름이 아니라 Child Of Deaf Adults, 즉 청각 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비장애인 자녀를 일컫는 말입니다. 여주인공의 극 중 이름은 '루비'입니다. 부모님과 오빠 모두 청각장애인이고 루비가 코다인 것이죠. 루비의 아버지는 어부인데 매일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고 생계를 유합니다. 고기를 판매할 때 경매장을 거치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루비가 수화로 중간에서 통역을 합니다. 루비는 온 가족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입니다.

노래를 좋아하는 루비가 '합창부'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극이 전개됩니다. 농인 가족들이 딸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없습니다.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는데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가족의 입장이 돼 바라보는 시점으로 연출이 돼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가족과 노래가 하나가 돼 표현하는 명장면이 나오는데요.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 노래와 함께 진한 감동이 몰려옵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청각장애 남자 배우 최초로 트로이 코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는데요. 유명 배우들이 모두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친 장면도 수상 연설도 감동이었습니다. 그는 "저는 진짜 청각 장애인이고 이 캐릭터는 터프한 남자입니다. 그는 소규모 사업체를 소유한 고군분투하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중년의 남성입니다. 다른 점은 소통 방식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같은 사람이다. 인종이나 나이가 다를 뿐 상황은 같다. 다만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다를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더밀크 기사] 94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석 : 재주는 넷플릭스가 부리고 왕관은 애플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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