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의회에선 지고 소셜에서 이기다

reporter-profile
Hajin Han 2023.03.27 01:00 PDT
틱톡, 의회에선 지고 소셜에서 이기다
(출처 : Gettyimages )

●틱톡 CEO 쇼우 지 츄의 치밀한 청문회 미디어 전략
●3월 23일 사상 처음으로 미 의회 청문회 호출
●6시간 동안 '중국 공산당 연류설'. '미국인의 개인 정보 유출' 의혹 등에 해명 요구 받아
●의원들은 츄 CEO의 답변을 '예 아니오' 로만 답하며 강하게 밀어붙여
●인터넷에선 겸손한 태도와 적극적인 답변으로 각광

2023년 3월 23일(목)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했던 틱톡(TikTok)의 CEO 쇼우 지 츄(Shou Zi Chew)는 어린이 보호와 중국 공산당과의 연류, 미국인 개인 정보의 중국 유출 등 회사가 받고 있던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앱 사용이 금지되거나 퇴출 위기에 놓인 틱톡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쇼우 지 츄 CEO는 청문회 내내 의원들로부터 ‘예 혹은 아니오(yes or no)’ 스타일의 응답을 강요당했다. 의원 중 일부는 츄 CEO의 답변 내용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보였다 의원들은 틱톡을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방법에서부터 유해 콘텐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공격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용자(MAU)는 1억 5,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된다. 

공화당 하원의원 얼 르로이 버디 카터(Earl LeRoy "Buddy" Carter)는 “초당적인 의회 청문회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전부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포함해 상당수가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틱톡을 통해 미국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심리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틱톡 CEO에게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정책과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를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실토하라며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런 의혹들에 쇼우 지 츄는 강력 부인하며 틱톡을 옹호했다. 때론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의원을 ‘예 아니오로만 답하라’며 그의 말을 끊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