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도 자체 칩 개발... 빅테크 “반도체 올인”
아마존, AWS 용 칩 자체 설계 및 개발... 브로드컴 주가 하락 영향
애플·구글·MS·페이스북 등 빅테크 모두 ARM 기반 칩 설계해 통합
아마존(티커: AMZN)이 자체 반도체를 개발 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클라우드 컴퓨팅 성능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아마존은 자체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만들기 때문에 언제든 자체 칩 개발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30일(현지 시각)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5년 인수한 반도체 개발업체 '안나푸르나 랩스(Annapurna Labs)' 팀을 통해 네트워크 스위칭용 칩을 개발 중이다. 자체 네트워킹 칩을 활용해 클라우드(AWS) 서비스 성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아마존이 자체 칩을 사용하면 현재 칩 공급원인 브로드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이날 브로드컴(AVGO) 주가는 3.48% 하락했다.
아마존은 안나푸르나 랩스를 통해 ARM 아키텍처 기반 칩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2018년 서버용 칩 ‘그래비톤’을 선보였고, 2019년 말 그래비톤2 개발을 완료했다. 아마존은 2020년 그래비톤2 프로세서가 적용된 IaaS(서비스형 인프라) ‘EC2 C6g 인스턴스’를 선보이며 인텔 아키텍처 기반인 기존 제품보다 40% 이상 가격 대비 성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앤디 재시(Andy Jassy)는 작년 12월 AWS 리인벤트(Re : invent) 행사에서 “아마존은 안나푸르나 랩스를 통해 반도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매우 유용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칩을 개발해 데이터 센터와 인터넷 간 데이터 이동에 사용하는 ‘물리적 스위치’ 성능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력 향상을 위한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 교육', '고성능 컴퓨팅용 하드웨어 구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스위치 성능 개선으로 데이터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