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투자전략 완전히 바꿔야... 애플 비중도 줄여"
6월 미국 증시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적극적인 리밸런싱(rebalancing,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 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현지 시각) 더밀크TV ‘시장 돋보기’에 출연해 “올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점진적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투자 전략을 다시 짜야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5일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뉴욕 연준은 “7일부터 회사채 ETF(상장지수펀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점진적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리 CIO는 “‘묻어두면 오르겠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때다. 변화해야 자산을 지킬 수 있다”며 “은행주, 보험, 현금 비중을 늘리고, 스몰캡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연준이 긴축 정책을 펴고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주, 보험 관련주가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리 CIO는 반대로 시가총액이 작은 스몰캡 종목, 테크 종목은 연준의 스탠스 변화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리 CIO는 “애플도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줄일 것”이라며 “6월에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황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판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 CIO는 또 부동산 리츠(Reits) 중 거주용 비중을 줄이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 심리(센티멘털)가 많이 바뀌었다. 리밸런싱 전략을 잘 짜야한다”며 “‘미국형님 100대’ 기업 중에서 30%를 교체하려고 한다. ‘심화학습’ 종목도 절반을 바꿀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