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챗GPT 원천기술 지원 AI반도체 출시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업체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향 AI반도체 아톰(ATOM)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아톰은 자연어 처리 기술을 지원하는 AI반도체다. 문장 속의 단어와 같은 데이터 내부의 관계 즉, 문맥이나 상황을 학습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텍스트를 입력하면 결과값만 단순 나열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찾기 위해 질문도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를 이용해 검색하는 ‘비전 모델’로도 이용 가능하다.

리벨리온에 따르면 현재 전력 소비량을 비전모델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A100의 20%까지 줄였다. GPT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값을 내기 위해서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챗GPT와 같은 서비스를 하기 위한 가장 큰 걸림돌이 전력소비로 꼽히기도 한다.

박성현 대표는 이번 아톰의 출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도 GPT같은 트랜스포머를 지원할 수 있는 AI 반도체가 출시되었다는 의의가 크다.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요즘은 고성능 비전 모델들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기 때문에, AI반도체를 활용한 고성능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톰이 한국에서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TSMC, 삼성전자의 리벨리온 러브콜

리벨리온은 2020년 9월 창업 이후 1년만에 TSMC의 7나노를 적용한 금융 AI칩 아이온(ION)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금융칩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에서 일부 도입해 사용 중이다.

반도체는 디자인, 시험생산, 생산 등 제조 공정을 한번 거치는 데에 약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는 스타트업이 시도하지 못했던 영역이었다. 하지만 최근 리벨리온과 같은 반도체 설계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고, 반도체 생산에 자금 투입이 가능하게 됐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도 스타트업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애플, 화웨이 등 대기업의 반도체가 아닌 스타트업이 주문한 반도체를 찍어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AI기술의 발전에 따른 효율성 높고, 최적화된 반도체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자 대기업도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추세다. 삼성에서도 최신기술인 5나노 EUV공정을 이용해 리벨리온의 AI반도체를 생산했다.

정부의 지원도 늘고 있다. 정부는 저전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지능형 반도체 중심의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2023년까지 약 8,26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한 AI반도체 아톰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KT의 초거대 인공지능 서비스 '믿음' 경량화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KT는 리벨리온의 칩을 이용한 데이터 센터 기술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더밀크의 영문 서비스 '더스필'.  

더스필은 2호 리포트로 'Rebellions disrupting the AI chip market'를 발행했습니다. 리벨리온은 박성현 대표가 이끄는 한국의 반도체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는 AI과 데이터센터 수요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위기와 시스템 반도체 기업의 부상이라는 혁신을 일으키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상반된 평가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