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 코인, 美 산업·재정정책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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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10.02 03:22 PDT
스테이블 코인, 美 산업·재정정책도 흔든다

달러나 유로화와 1:1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 급속성장
투자자들은 기존의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잇는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
발행 기업들은 준비금 규제 허점 이용, 펀드런 발생시 큰 피해 불가피
SEC는 금융자산으로 인식할 것, 연준은 CBDC 발행시 암호화폐 필요없을 것

암호화폐 시장에 스테이블코인 광풍이 불고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현금으로 1대 1로 거래가 된다는 디지털화폐의 한 종류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실질적인 내재적 가치가 없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은행의 지급준비금과 같이 단기채나 상업어음과 같은 금융자산이 뒷받침되어 달러화나 유로화같은 법정통화에 가치가 고정된다.

기본적인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담보가 될 수 있는 금융자산이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암호화폐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WSJ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지난 12개월동안 120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시장으로 성장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중 하나인 USDC를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지갑을 보유한 사용자가 2020년부터 10만명에서 무려 10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워싱턴의 규제당국과 정책 입안자들은 이를 암호화폐 시대의 아이러니한 혁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곧 중앙은행이 뒷받침하는 디지털화폐인 CBDC의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이는 곧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은행과 같이 확실한 규제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대변한다는 사실이 정부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불편함을 선사하고 있다.

정부는 보고 규정이 없는 현 규정하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내역을 알 수 없어 뒤에 무엇이 있는지 어떤 위험이 수반되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일부 투자자들이 교묘하게 규제의 틈을 빠져나가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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