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노트] 고용지표 충격, 긴축우려 완화
미 노동부 고용지표, 예상 크게 밑돌아
연준, 자산시장 버블 경고하는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중국 무역지표 호조로 원자재 가격 강세
6일(현지 시각) 미국 주식 시장은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주간 실업통계에 따른 '팬데믹 종식'을 기대했다.
최근 두 달간 확실하게 나타난 고용시장 회복세는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시장에 자신감을 선사했다. 오늘 시장은 ADP의 민간지표, 실업수당 청구건수에 이어 고용지표의 화룡점정을 찍을 노동부 발표를 기다렸다.
하지만 미 동부시간으로 7일 오전 8시 30분에 공개된 노동부 고용지표(4월)는 신규 고용이 26만명으로 집계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약 백만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을 창출했을 것이란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3월의 6%에서 5.8%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6.1%로 소폭 증가했다.
미리 발표된 ADP 민간고용지표에서 74만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나타나 고용회복을 강력하게 시사할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그 충격은 더 컸다.
예상보다 심각한 고용난은 국채 수익률을 순식간에 1.57%에서 1.52%로 끌어내렸다. 경제 활동 재개 수혜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다우는 떨어지고 반대로 나스닥은 오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불러왔다.
예상을 뒤엎는 노동부 고용지표는 2분기 경제 회복 속도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며 연준의 긴축 속도 역시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바뀌었다.
문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향후 미국 경제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구리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반영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지수를 추적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튀어 오르며 향후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물가가 빠르게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성장 속도가 둔화하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