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둔화 시작됐다 ... 시장은 안전 자산에 '올인'
4분기 실적 둔화...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실적 전망 하향
올해 가이던스 제시 S&P500 기업, 77개 중 55개 부정적 전망
연준 긴축-성장 둔화 - 지정학적 위기... 금 등 안전자산 투자 몰려
긴축 사이클서 성장주 시장 수익 상회... 저평가 성장주에도 '주목'
안녕하세요.
어느덧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84%가 실적을 보고했다고 합니다. 성적은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최고는 아니지만 우수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의 77%가 월가 전망을 뛰어넘는 주당 순이익(EPS)을 보고했고 실제 수익은 전망치의 8.5%나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평균이라는 측면에서 봐도 나쁘지 않은 성적입니다. 특히 시장이 중요하게 보는 성장에서도 4분기 어닝 증가율은 지난 12월 말 21.2%의 추정치보다 훨씬 높은 30.9%에 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과는 무관하게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4분기 어닝시즌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 후 이틀까지의 주가는 평균 0.2%만 상승했습니다. 2021년 3분기에 1.4%가 상승하고 평균적으로 봐도 0.8%는 상승했던 이전과 비교해 터무니없이 낮은 보상인 셈입니다. 심지어 넷플릭스 같은 경우는 1월 20일(현지시각) 4분기 EPS 실적이 월가의 전망치였던 0.83달러를 크게 웃돈 1.33달러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무려 24%가 폭락했습니다. 구독자 성장 전망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은 더 나빴습니다. 이들 기업의 하락세는 이틀 동안 무려 2.8%에 달했다고 합니다. 작년 3분기까지 부정적인 실적을 보고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1.9%의 하락폭 만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시장이 부진했던 기업들에 더 아픈 매를 들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아팠던 매는 메타플랫폼이었을 것입니다. 메타는 EPS 추정치였던 3.84달러보다 약간 낮은 3.67달러로 보고했는데 주가는 무려 24.3%가 폭락했고 18일(현지시각) 종가 기준으로 무려 36%에 달하는 무서운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길래 시장이 이토록 기업들의 실적에 엄해지고 있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