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MZ세대 투자법은 다르다 ②챗GPT도 정치 성향이? ③돈 몰리는 코인 수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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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Kim 2023.08.17 18:19 PDT
①MZ세대 투자법은 다르다 ②챗GPT도 정치 성향이? ③돈 몰리는 코인 수탁업
Z세대가 본격적으로 투자 시장에 진입하면서 투자 방식이 변화도 예상된다 (출처 : Shutterstock)

MZ의 투자, X세대와 의외로 다른 3가지
챗GPT가 진보로 편향됐다면?
비트고, 1400억원 유치… 수탁 시장 잘 나가네

미국 MZ 세대의 투자, X세대랑 다르다

2000년대 이후 출생한 Z세대가 투자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밀레니얼세대(1981~2000년 출생자)와 함께 Z세대의 투자 성향은 X세대(1965~1980년 출생자)와 다소 다른 것으로 나타났죠.

우선 Z세대는 밀레니얼세대 및 X세대보다 퇴직연금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월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의 대표적인 은퇴플랜인 401(k)에 납입된 금액이 전체적으로 2.2% 줄었습니다. 하지만 Z세대에게서는 10.2%,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11% 증가했죠.

Z세대 참여자 중 2분기 납입금을 높인 비중은 19.3%였으며 줄인 비중은 2.6%였습니다. 밀레니얼세대도 11%가 납입금을 늘리고 2.6%가 줄였죠. 반면 X세대는 9.7%만이 납입금을 늘렸습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X세대와 달리 암호화폐 투자 비율도 높습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 CFA연구소(CFA Institute) 연구에 따르면 Z세대 투자자 중 절반 이상(55%)이 암호화폐에 투자했으며, 41%는 개별 주식에, 35%가 뮤추얼펀드에 투자했습니다. 밀레니얼세대에서는 57%가 암호화폐를, 38%가 개별 주식을, 43%가 뮤추얼펀드에 투자했다고 답했죠. X세대는 암호화폐를 소유한 비중이 39%로 가장 낮았습니다. 반면 개별주식은 43%, 뮤추얼펀드는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죠.

👉 금융 정보 어디서 얻나? ‘SNS+상담’

그럼 MZ세대는 투자 및 금융 정보를 주로 어디서 접할까요? 여기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Z세대 투자자의 48%, 밀레니얼세대의 42%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정보를 얻습니다. 반면 X세대는 26%만이 SNS에서 정보를 얻죠.

스스로 키워드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웹사이트를 참조하는 비중은 X세대가 53%로 제일 높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49%가 Z세대는 47%였죠. 눈에 띄는 점은 Z세대는 부모와 친척 등 조언을 적극적으로 참조한다는 점입니다. Z세대의 45%가 이들의 조언을 참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밀레니얼세대 28%와 X세대 27%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투자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MZ세대들이 기존과 다른 투자 습관을 보이면서 금융 상품, 플랫폼 등을 재편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게리 월시(Gerri Walsh) FINRA 회장은 “Z세대는 모바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정보 소스를 참조하며 적극적으로 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투자 결정을 이해하고 그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교육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세대별 투자 현황 (출처 : FINRA)

챗GPT가 정치 성향 있다?

인공지능(AI)이 정치적 성향이 있다면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1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는 최근 오픈에이아이(OpenAI)가 만든 챗GPT(ChatGPT)가 진보 쪽으로 편향된 정치적 이념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챗GPT에 정치적 신념에 대한 설문조사에 답할 것을 요청한 결과, "미국의 민주당, 브라질의 룰라, 영국의 노동당에 대해 심각하고 체계적인 정치적 편향을 보였다"고 평가했죠.

챗GPT는 초기부터 '트랜스젠더 권리 지지' 발언 등으로 보수 성향 단체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에는 챗GPT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찬양하는 시를 쓴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공화당)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비난하기도 했죠.

카네기멜론대학교의 박찬 연구원은 8월 연구에서 14개의 서로 다른 챗봇 모델을 이민, 기후변화, 정부의 역할, 동성결혼 등 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질문으로 테스트한 결과 각 챗봇이 정치적 성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메타의 라마(LLaMA) 모델은 약간 더 권위적이고 우익적이며, 오픈AI의 최신 LLM은 GPT-4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자유주의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 선거에 영향 미칠까

챗GPT를 비롯한 다양한 LLM(대형언어모델) 모델은 온라인의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그 때문에 LLM은 인터넷에 반영된 인간의 편견을 받아들인다는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반면 챗GPT, 구글 바드 등 챗봇은 점점 일상의 일부가 되고 있습니다. 문서를 요약하고 정보를 모아주거나 일상적 혹은 전문적 글쓰기에도 활용되고 있죠.

이에 이 과정에서 개발사들이 인간의 편견, 고정관념, 혐오 등을 답습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어떤 데이터가 포함되는지 확인하고, 데이터에 대한 가치판단을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챗봇의 정치적 편향성이 실제 여론과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연구 저자 중 한명인 파비오 모토키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강사는 WP에 “ChatGPT는 사용자에게 정치적 견해나 신념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특정 편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중의 신뢰가 무너지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LLM의 편견을 연구한 박찬 카네기멜론대학 연구원도 "사회의 양극화는 실제 거대언어모델(LLM)에도 반영되고 있다"면서 챗봇이 더 많이 사용되면서 인터넷상에 늘어난 정보가 챗봇으로 피드백되고 답변의 양극화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오픈AI, 구글 등은 “결함이 없는 게 아니다”라며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출처 : 디자인: 김현지/Shutterstock)

암호화폐 수탁은 활황... 비트고, 1400억원 유치

암호화폐 수탁(커스터디) 기업 비트고(BitGo)가 1억달러(약 1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일(현지시각) 회사는 보도자료를 내어 기업 가치를 17억 5000만달러(약 2조3441억원)로 평가받고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갤럭시디지털이 12억달러에 인수를 선언했다가 취소한 후, 더 높은 가치로 자금을 조달한 것입니다.

회사는 전략적 인수 및 글로벌 시장 확장에 자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투자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에 기반을 둔 업계 외부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트고의 이전 투자자로는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역외트레이딩기업 DRW홀딩스, 갤럭시 산하 벤처투자사 갤럭시디지털벤처스(Galaxy Digital Ventures)가 있습니다.

2021년 갤럭시는 비트고를 12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1년 후 비트고가 특정 재무제표를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 위반을 이유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인수 종료 후 비트고는 인수 계약의 고의적 위반으로 갤럭시를 고소, 1억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했죠. 6월 미국 법원이 비트고의 주장을 기각한 후 회사는 핀테크 인프라 제공업체 프라임트러스트 인수를 취소했습니다.

👉 암호화폐 수탁 사업 잘 나간다

2023년 상반기 기술 기업은 침체기지만 암호화폐 수탁 기업들은 기관 투자가가 계속 유입되면서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비트고는 보도자료에서 2023년 신규 고객이 6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사 플랫폼에 보관된 법정화폐는 200% 증가했으며 스테이킹 자산도 40배 증가했다고 전했죠. 비트고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채권단의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나이키, 미스턴랩스 등도 회사에 암호화폐를 보관하고 있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 백트(Bakkt)도 수탁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트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2023년 상반기 수탁 판매 기회가 2022년 하반기에 비해 10배 증가했다고 밝혔죠. 거래량도 시장은 40%감소했지만, 자사 서비스에는 25%에 그쳤습니다.

회사는 패밀리오피스, 공인투자자, 기업 재무 부처 등에서 새로운 고객이 유입된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적이 선전한 배경으로 에이펙스(Apex) 인수로 확보한 사용자도 꼽았죠. 비트고의 경쟁사인 파이어블록(Fireblocks)은 지난해 1월 80억달러, 크로퍼(Copper)는 지난해 10월 1억9600만달러, 앵커리지디지털(Anchorage Digital)는 21년 12월 3억5000만달러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벨시 비트코 최고경영자(CEO)는 “확실히 지금은 거친 시장”이라면서 “암호화폐가 유가증권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회사가 규제에 집중하는 모습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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