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주유소 / 머스크 "테슬라 봇 집중" / 코인 거래소 FTX 4억불 유치
[테크브리핑]
주유소 노리는 아마존 "외곽 지역 아마존고 매장 확대"
머스크 "올해는 로봇 집중" ... 사이버트럭 출시 또 연기
FTX US, 4억달러 조달 ... 암호화폐 거래소 경쟁도 치열
전자상거래 최강자 아마존이 최근 오프라인 시장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주유소 공략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7일(현지시간)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점원이 없는 '아마존고'를 미국 도심이 아닌 외곽지역까지 확장하는 '바우저(Bowser)'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아마존 내부 문건을 인용한 이번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석유회사인 BP와의 파트너십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BP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2020년 무인 상점인 '아마존고'가 문을 열자, BP 주유소에 아마존고 매장을 여는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해 온 건데요. 아마존은 기후변화와 관련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비전과 상충하기 때문에 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BP와 관계없는 아마존 브랜드의 주유소 1만 개를 구축하고, 월그린 스타일의 소매 약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샐러드, 샌드위치, 따뜻한 음식과 스타벅스 커피를 판매하고, 복권과 ATM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했다고 인사이더는 전했습니다.
👉 "미 외곽 지역 공략 위한 전략"
아마존의 이런 전략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상황을 이해해야 합니다. 미국은 넓기 때문에 도심 지역이 아니면 생필품을 구하러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외곽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주유소나 주유소 옆에 딸린 맥도널드와 같은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하는데요. 주유소에서 개스 이외에도 간단한 약이나 우유, 과일, 달걀, 도넛, 커피, 술 등 꽤 다양한 상품들을 살 수 있습니다. 여기에 ATM 머신도 비치되어 있고, 담배나 복권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 주유소가 결합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아마존이 주유소를 아마존고 매장으로 연결하려 했던 이유는 주요 길목마다 주유소가 들어서 있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일 텐데요. 개인적으로 효율성 측면에서 꽤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 실제 주유소들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인데요. 일부에서는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개스 판매'와 수익성에 우려하고 있는데요. '탄소 제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주유소는 이와 상반되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죠. 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외곽 아마존고 매장의 가스 판매 수익 전액을 전기 픽업트럭 구매 등에 사용하는 안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논의에 불과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아마존의 미래 전략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