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권의 경제학 : 이제 TV 아닌 스트리밍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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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1.08.01 01:32 PDT
올림픽 중계권의 경제학 : 이제 TV 아닌 스트리밍으로 본다
올림픽을 중계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 (출처 : 피콕 캡쳐 )

2020도쿄 올림픽 개막, 미 NBC 중계 시청률 폭락
2016년 개막식 보다 36% 하락...13시간 시차 발목

사람들이 더이상 TV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지 않고 있다.예정보다 1년 연기돼 개최된 도쿄올림픽 TV 시청률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폭락했다.

올림픽 시청률은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스트리밍이 실시간 TV시청률을 넘어서는(골든 크로스) 대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V시청률 하락은 광고주 손해와 직결된다. 악시오스(AXIOS)는 광고주들이 중계권 방송사인 NBC에 대략 10억 달러 정도를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수익 측면에선 최악이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내 올림픽 시청률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 비해 개막식은 36%, 저녁 평균 시청률은 42%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23일 금요일 중계된 도쿄 올림픽 개막식(the opening ceremony in Tokyo) 디지털과 방송 시청자 수는 1700만 명을 기록한 것.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에는 2650만 명이 지켜봤다.

반면 시청자들은 스트리밍 중계 서비스로 눈 길을 돌렸다. NBC유니버설은 개막식이 중계됐던 디지털 플랫폼(NBCOlympics.com, NBC스포츠앱)을 통한 스트리밍 시청자가 지난 2018년 한국에서 개최된 동계 '평창 올림픽'보다 76%, 2016년 하계 브라질의 '리우 올림픽'보다 72% 상승했다고 밝혔다.

NBC 모든 중계 플랫폼(NBCOlympics.com, NBC Sports 포함) 전체에서 지난 7월 23일 금요일부터 25일 일요일 올림픽 프라임 타임 평균 시청자 수는 1580만 명으로 지난 2016년 리우 때 3일 저녁 평균 2727만 명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일본이라는 시차 문제를 감안하더라도 너무 큰 하락세다. 도쿄올림픽 시청률 하락에는 여러 요인들이 겹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관심 부족, 관중 없는 올림픽, 시차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관중의 호응 없는 경기는 과거에 비해 시청자들의 설득력을 잃고 있다. 때문에 NBC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숫자를 뽑아내며 도쿄 올림픽의 시청률 실패를 애써 감추려 했다.

NBC는 주요 경기가 많았던 지난 24일(현지 토요일) 프라임타임 프로그램의 통합시청률(Total Audience Delivery, TAD)은 8.2%에 달했다고 밝혔다. NBC, USA네트워크, NBCN, CNBC등 지상파 및 케이블TV 시청률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디지털, 스마트TV 등을 합친 시청률이다. NBC스포츠는 닐슨이 집계한 이 수치가 개막식(6.5%)보다 26%높아졌다고 밝혔다. 상식적으로 경기와 개막식의 시청률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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