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혁명으로 데이터 수요 2030년까지 5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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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10.01 00:54 PDT
생성AI 혁명으로 데이터 수요 2030년까지 5배 폭증
KT 김영섭 대표가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GSMA 주최의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협력 기반의 자주적 AI 모델 형성을 위한 AICT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 KT 제공)

[GSMA M360 APAC] 생성AI 혁명과 정보통신
글로벌 통신사업자, AI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 중
데이터 수요 2030년까지 5배 폭증... 오픈 게이트웨이로 해결해야
김영섭 KT 대표 "AI 투자 천문학적 힘들어. 협력적 소버린 AI 모델이 대안"
KT-마이크로소프트 전략적 제휴, 한국적 LLM 만들어 서비스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독립적인 인공지능 역량을 구축하는 전략을 의미하는 '소버린 AI' 모델이 세계 각국 AI 정책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KT가 '협력적 소버린 모델'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

김영섭 KT 대표는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M360 APAC' 기조 연설에서 "협력적 소버린 AI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생성AI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국가나 단일 기업이 혼자할 수 없다는 것. 김 대표는 "AI와 자율주행, 인간형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모두 직접 보유하는 데 한계가 있고, 기회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기업이 데이터 주권과 AI 기술의 소유권을 가지면서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글로벌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한국형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고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는 신설 법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 KT와 MS는 오픈AI의 멀티모달 AI 모델인 GPT-4o와 MS의 소형 언어 모델(sLLM)인 '파이(Phi)'를 활용, 한국의 문화와 산업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맞춤형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을 비롯해 B2B(기업 간) 고객을 위한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구축에도 활용된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이날 M360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는 모든 개인과 조직, 통신을 비롯한 산업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며 "KT의 전문성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력을 결합, AI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 사장이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GSMA 주최의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AI와 통신이 통합, 혁신적인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서 고도화된 기술적 개인화 및 실시간 의사결정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겠다
김영섭 KT 사장

생성AI 시대 통신사, AI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해야

김영섭 KT 대표는 이어 생성AI 시대에 통신사업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선전화, 이동통신, IPTV 등 일명 '트리플플레이'를 제공하던 통신 서비스 사업자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AI가 우리 일상에 통합되는 등 시대가 도래했다"며 "통신사들이 전통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제공자에서 AI 주도 서비스 제공자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 대표는 통신 사업자가 AI 서비스 제공자로 변하고 있는 사례로 AI 기반 스마트 의료 시스템을 통한 원격 진료 및 화상 진단 서비스, AI 영상 분석 솔루션을 포함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김영섭 대표는 AI를 쉽고 간편하게 사용하는 시대에서 통신망의 진화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김 대표는 “AI 시대에 완전 자율주행차,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공장 등 AI 기반 서비스를 제대로 실현하려면 초광대역, 초저지연을 지원하는 통신망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통신사들은 6G와 같은 차세대 통신망으로 진화를 계속해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GSMA가 개최한 M360에서 AI 시대 통신사업자의 비전인 AIC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김우준 삼성전자 사장 "조직 구조와 프로세스 바꿔야"

김영섭 사장에 이어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은 AI와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에 관한 비전을 발표하며,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산업혁명과 컴퓨터 혁명 등의 과거 역사적 사례를 들며 "AI는 산업 혁명이나 전기의 도입과 유사한 경제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며 "AI가 새로운 생산성을 창출하려면 조직 구조와 프로세스의 근본적인 변화를 수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우준 사장은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의 성공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처리 및 활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AI가 단순한 도구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데이터 중심 네트워크의 발전이 AI의 실질적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AI가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종단간(엔드투엔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같은 개방형 인프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우준 사장은 "통신 네트워크의 진화를 통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및 엣지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하여 진정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이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GSMA 주최의 M360 APAC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GSMA "데이터 수요 폭증, 오픈 네트워크가 답"

GSMA의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도 기조연설에서 AI 혁명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모바일 데이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며 AI와 통신 서비스의 결합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한국이 AI 분야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며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기술적 발전으로 향후 203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데이터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데이터 소비량이 현재보다 5배 폭증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데이터 소비는 폭증하지만 통신사업자의 과제는 수익이 증가하지 않고 정체 돼 있다는 점이다"며 "정책 입안자와 정부와 협력해서 현재 규제 환경이 통신사업자의 추가 투자 환경이 조성 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란리드 총장은 막대한 투자 비용을 상쇄하면서 통신 네트워크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픈 게이트웨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란리드 사무총장은 "KT, SKT, LG유플러스 등 한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이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새로운 API를 출시할 것이다"고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픈 게이트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연결성을 촉진하고, 통신 사업자들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MA는 AI의 책임 있는 사용을 강조하며, IBM과 협력해 AI 교육을 확산하는 이니셔티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 연결성도 이번 행사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현재 한국은 93%의 모바일 연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모바일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술이 발전할 수 있다. 그는 AI와 모바일 인터넷 기술이 융합 돼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벤더 사무총장은 "모바일 연결성과 AI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며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이고, 모바일 기술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M360 APAC’ 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개최됐으며 더밀크는 2년 연속 미디어 스폰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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