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테슬라 실적과 성장주의 미래
테슬라, 비트코인·규제크레딧이 EPS 25% 기여... 시장 실망
2020년 전기차 점유율 2.5%... 2030년까지 30% 고속성장 기대
시장금리 상승 공포는 긴축 초기 시그널... 후반에는 호재될 것
이번주는 S&P 500 기업 4분의 1이 실적을 보고한 하이라이트 주간이다.
많은 투자자가 기대하는 아마존(AMZN), 애플(AAPL), 페이스북(FB) 같은 대형 기술주의 실적도 있었지만, 한국 투자자들은 그에 못지않게 테슬라(TSLA), 니오(NIO) 같은 성장주의 실적과 주가 회복 가능성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월요일(26일)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모두 충족(?)시켰다고 할 수 있다.
테슬라는 1분기 매출 104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93센트로 모두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섰다. 순이익은 4억3800만달러로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2020년보다 차량 인도량을 50% 이상 늘릴 것으로 자신했다.
월가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했음에도 지난해에 비해 8배 넘게 상승한 주가의 정당성은 충족하지 못했다.
작년과 같은 수준의 차량 인도 전망은 경쟁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테슬라의 시장 장악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기록적인 이익을 보고한 1분기 이익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과 규제크레딧 판매로 인한 것이었다는 문제도 있었다. 규제크레딧이란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등 환경오염을 낮추는데 기여한 기업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크레딧 포인트로 테슬라는 이를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