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하이브리드를 원한다"...GM, 전략 선회 선언하며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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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4.01.30 14:55 PDT
"소비자는 하이브리드를 원한다"...GM, 전략 선회 선언하며 주가 급등
(출처 : 미드저니 / 크리스 정 )

[투자노트 라이브] 2024년 1월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알파벳을 시작으로 빅테크 어닝 돌입
중국의 비야디는 부진한 수요로 크게 하락한 성장 전망 제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

🖋 더밀크의 ITK(In The Know)

오늘 뉴욕증시는 시장을 좌우할 가장 큰 두 개의 촉매인 빅테크 어닝과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쥐죽은 듯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3대 지수는 이리저리 뒤섞이며 혼조세로 마감했고 이제 시총 1위 기업 마소와 구글의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예상대로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문제는 과연 더 놀라운 서프라이즈 없이 이미 오를대로 오른 매그니피센트 7의 밸류에이션을 받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제 동네 강아지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AI의 선두주자라는 것을 아는 상황에서 한 달 만에 10%, 세 달만에 23%가 오른 주가 밸류에이션을 더 끌어올릴만한 성장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기업 측면에서 가파르게 그리고 경쟁적으로 생성AI를 채택해야 하는 엔비디아의 칩 수요와는 다르게 이들 기업은 생성AI를 최종 소비자들에게 소개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내일 발표될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도 쉽지 않습니다. 시장은 이미 올해 6~7번의 금리인하를 가격에 반영했는데 현재 경제 데이터를 본다면 실질적인 금리인하는 최소 6월에서 하반기나 되어야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제 시장은 꽉 찬 밸류에이션을 보여주는 빅테크의 어닝과 매파적인 스탠스로 시장의 기대를 완화시켜야 하는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이 차면 기운다고 합니다. M7의 부진이 애플과 테슬라에서 이미 시작한만큼 빅테크의 풀백 혹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관망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알파벳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 추이 (출처 : 마켓워치)

📈 핵심이슈 및 자산시장동향

✔ 핵심이슈:

1. 빅테크 어닝: 지난 주 사상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3조 달러를 넘어선 생성AI의 선두주자 마이크로소프트(MSFT) 실적보고. 제미나이를 발표하며 생성AI 혁신에 시동을 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 실적보고. 반도체 대표주자 AMD(AMD) 실적보고.

2. 전기차 부진: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기업이 된 중국의 비야디(BYDDF)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보고. 비야디는 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함께 연간 이익 성장치를 86%로 제시하며 이전의 446%에서 급감.

3. FOMC: 올해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옅어지는 가운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시작.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46.6%로 축소.

✔ 자산시장동향:

뉴욕증시는 시장의 랠리를 좌우할 핵심 촉매제로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과 연준의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3대 지수는 큰 움직임 없이 혼조세로 마감. (다우 +0.35%, S&P500 -0.06%, 나스닥 -0.76%)

국채금리는 올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대한 경로를 재설정할 것으로 평가되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를 기다리며 소폭 하락.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062%로 하락. 달러는 큰 움직임없이 FOMC 결정을 기다리며 강보합세.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약세. 크루드유는 배럴당 76달러로 0.3%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로 0.58% 하락. 골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며 1.38% 급등.

시장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인하의 문을 열길 기대하고 있지만 그 시기는 올해 하반기나 되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알렉산더 바라데즈, IG마켓 수석 시장분석가

🔰 오늘의 특징주 및 포커스 기업

✔ 오늘의 특징주:

제너럴모터스(GM): 주당순이익(EPS) 1.24달러 보고하며 LSEG 전망치 1.16달러 상회. 매출은 429억 8천만 달러로 LSEG 전망치 386억 7천만 달러 상회. 강력한 수요와 함께 연간 전망치도 상향 조정하며 주가는 개장 전 6% 급등.

UPS(UPS): 주당순이익(EPS) 2.47달러로 LSEG 추정치 2.46달러 하회. 매출은 249억 2천만 달러로 LSEG 추정치 254억 달러 하회. 연간 매출 역시 920~945억 달러로 제시하며 LSEG 추정치 955억 7천만 달러를 하회하며 주가는 개장 전 하락.

젯블루(JBLU): 주당순이익(EPS) 19센트의 손실로 LSEG 추정치 28센트의 손실보다 개선. 매출은 23억 3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견고한 실적에도 주가는 개장 전 3% 이상 하락.

화이자(PFE): 주당순이익(EPS) 10센트로 LSEG 추정치 22센트의 손실을 크게 상회. 매출은 132억 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약 8% 하회했으나 비용 절감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주가는 개장 전 1.2% 상승.

블록(SQ): 스퀘어로 알려진 블록은 월가 투자은행 웨드부시와 BTIG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상승. BTIG는 캐시앱과 스퀘어의 생태계 통합이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의견. 웨드부시는 저렴한 주가와 경영진의 개선된 규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매수 의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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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 기업: 제너럴 모터스(GM)

미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이 노조의 파업과 EV 사업의 손실을 딛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GM은 어려운 거시환경과 역풍에도 견고한 실적을 제시했다. 매출은 약 430억 달러로 월가 추정치를 약 10% 상회했고 순이익 역시 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의 성장세를 만들어냈다.

투자자들을 환호하게 만든것은 긍정적인 전망이였다. GM은 2024년 약 120~140억 달러의 영업이익과 주당 8.50~9.50달러의 어닝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월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108억 달러와 주당순이익 7.70달러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GM은 지난 해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새로운 계약으로 인한 높은 비용이 올해 이익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를 상쇄할만한 강력한 수요를 자신했다.

GM의 수익을 이끈 것은 다름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최고경영자(CEO)는 "딜러들이 하이브리드를 더 추가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라고 밝히며 소비자들이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량을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GM은 이에 올해 북미 시장에 일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것이라 밝혔다. 이는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하이브리드를 회피했던 GM에는 상당한 전략적 변화로 평가된다.

실제 폴 제이콥슨(Paul Jacobson)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지 않고 무작정 생산을 늘리는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현재 GM의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GM 4분기 실적 오버뷰 (출처 : GM)

예상을 뒤엎는 강력한 실적에도 GM 역시 수많은 역풍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수년 간 회사를 힘들게 했던 생산 제약이 정상화되자 판매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꼽으며 올해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격 할인을 더 확대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메라 바라 CEO는 "EV 성장 속도가 둔화되어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면서도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판매와 생산을 늘려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 전했다.

UAW와의 새로운 노동 계약으로 인한 높은 비용 역시 향후 재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GM은 이미 UAW의 6주간의 파업으로 인해 약 11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연간 영억이익이 전년 대비 14.6%가 감소했다.

다양한 문제와 역풍에도 GM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유지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계속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 바라는 "GM은 EV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계속 증가하면서 약 1600만대의 건전한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100만대 수준의 EV 생산능력을 추가하고 한 자릿수 중반의 순이익 마진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돈 먹는 하마로 인식되던 자율주행 로봇택시 크루즈 사업부를 완전히 재부팅하면서 비용절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GM은 또한 이런 수익을 R&D에 투자하는 동시에 풍부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에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GM은 현재 미래 수익의 약 5배로 주가가 거래되고 있다.

📊 매크로 및 주요 경제 데이터

11월 미 주택가격지수(YoY): 전월 4.9% vs 예상 5.8% vs 실제 5.4%

1월 CB 소비자신뢰지수: 전월 110.7 vs 예상 115.0 vs 실제 114.8

12월 JOLTs 채용공고: 전월 8.790M vs 예상 8.750M vs 실제 9.02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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