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엔화·유럽...세 개의 균열이 예고하는 자본의 재편
[밀키스레터] 📌 엔비디아 독주 끝났다: AI 시대의 전환점 오다
AI 칩 전쟁: 엔비디아 GPU vs 구글 TPU
'일본 침몰'...연준보다 일본이 진짜 변수
유럽이 깨어났다: 정책 전환의 7대 기회
구글과 엔비디아를 둘러싼 AI 투자 공식의 재편.
일본 국채시장의 붕괴.
30년 만에 미국을 앞선 유럽의 반등.
지난주 글로벌 시장은 각각 다른 지역과 섹터에서 다른 시그널을 발산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AI 투자 공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메타가 구글의 TPU를 도입한다는 소식으로 AI 인프라 시장에 구조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AI 투자는 이제 일단 앞서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는 '군비경쟁'에서 '수익화'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드웨어 성능과 인프라 구축에 베팅한 시장은 이제 클라우드 플랫폼을 소유하고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며 최종 사용자까지 직접 연결된, '수직 통합형' 생태계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고의 칩을 만들지만, 최종 수익은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공에 의존합니다.
반면 구글은 TPU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 그리고 제미나이라는 AI 모델을 모두 소유하고 직접 수익을 창출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지금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자본의 중대한 흐름 변화도 주목해야 합니다.
일본의 국채 시장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습니다. 지난 30년간 일본은 저금리 엔화를 통해 전세계 금융시장에 전방위로 유동성을 공급하던 '자금의 원천'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일본국채(JGB) 시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17조엔 재정확장은 일본 엔화가 과연 '안전자산'인가에 대한 개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가는 연준보다 일본이 시중 유동성에 더 중요한 신호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MSCI 유럽지수가 연초 대비 30%에 가까운 상승세로 미국을 압도하고 있는 것 역시 단순히 저평가 해소 이상의 믜미를 갖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유럽이 '구조적 정책 전환'을 통해 미국 달러 중심의 글로벌 자본 흐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주 밀키스레터는 이 구조적 흐름의 변화를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