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막는데 필요한 혁신은 '에어컨' : 트랜사에라
습도 줄이기 위한 에어컨 시스템용 부속품 개발
냉각 효율성은 높이고, 에너지 효율은 25% 이상 향상
동시에 배기가스도 낮춰 환경 보호
국제 에너지 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지난 2018년 '냉방의 미래(Future of Cooling)' 보고서를 펴내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세기 중반까지 전 세계에 설치된 에어컨 수는 2015년의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어컨은 가정 및 빌딩의 온실가스 배출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에어컨 설치가 앞으로도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탄소 중립에 어려움을 가중 시킬 것이란 것이다. 이는 인구 증가와 소득 증가, 도시화,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
새로운 에어컨 수요의 대부분은 덥고 습한 나라나 성장하는 중산층을 가진 신흥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한 냉방장치 수는 모두 약 60억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곧 앞으로 냉각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또한 세 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다.
에어컨은 전 세계 건물 전기 사용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 사무실 및 공장을 채우는 방대한 양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냉각시키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이다. 건물 안 냉방 수요는 계속 증가하여 2050년까지 건물에서 단일 전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냉방 수요 급증은 전력망을 위협하고 기후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에어컨은 기후에 대한 가장 큰 위험 요소이자 동시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다. 계속된 혁신과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다.
이런 냉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트랜사에라(Transaera)다. MIT 교수 미르차 딘카가 공동 설립한 이 회사는 에어컨 운영 과정에서 별도의 단계로 공기 중의 습도를 해결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하이얼(Haier)과 협력하여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인도에서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