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수십조… 월가만 배불리는 공모가의 모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 출신이자 소셜미디어 스냅(SNAP)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지낸 임란 칸(Imran Khan) 베리숍(Verishop) CEO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IPO(기업공개) 가격을 정확히 책정하는 게 투자은행(IB)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성토했다.
12월 9일과 10일 미국 증시에 상장한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가 거래 첫날에 공모가(IPO price)보다 86%, 113% 급등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공모가는 상장주관사(투자은행)가 기관투자자 수요를 조사(수요예측)해 결정하는데, 최근 흐름을 보면 상장 첫날 주가 대비 공모가가 터무니 없이 낮게 책정되는 일이 많았다. 에어비앤비의 공모가는 68달러(상장 첫날 종가 144.71달러), 도어대시의 공모가는 102달러(상장 첫날 종가 189.51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