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조라인 자동화 실험 결과는?
매년 새로 나오는 아이폰 조립은 인간에게 더 적절한 작업
‘디자인은 캘리포니아, 조립은 중국(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애플 제품 뒷면에서 볼 수 있는 문장이다. 애플 제품 상당수는 중국에서 조립된다. 애플은 수 년전부터 제조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하려는 시도를 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애플이 라인 자동화를 꾀한 건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과 외부 제조업체 폭스콘 테크놀로지(Foxconn Technology)는 8년 전 조립 라인 자동화에 집중했다. 당시 팀 쿡(Tim Cook) 애플 CEO를 포함한 경영진은 중국 회의에 참석해 로봇이 조립하는 아이패드 제조라인 비디오를 시청했다. 비디오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움직이는 아이패드 부품과 폭스봇(Foxbots)으로 불리는 로봇 팔이 절단, 화학처리, 연마 등을 하는 과정이 담겨 있었다. 폭스콘이 개발한 자동화 라인 영상이었다.
당시 테리 구(Terry Gou) 폭스콘 회장은 라인을 운영할 사람이 거의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또 2014년까지 폭스콘 공장에서 100만대 로봇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우 낙관적인 예측이었다.
그럼 실제 폭스콘에서 제품 제조에 얼마나 많은 로봇을 쓰고 있을까. 작년 기준으로 폭스콘 공장에서 10만대 로봇을 사용했다. 100만대 사용을 장담했지만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왜 폭스콘은 로봇 자동화 비중을 높이지 못 했을까. 가장 큰 고객인 애플의 반응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