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규모 공세로 전환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심화
휴전협상 후, 러시아는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 및 키예프로 진격
수요일 예정된 연준 제롬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는 월가
원자재 강세가 초래할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 스태그플레이션 시그널 곳곳에서 포착
전일(28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전쟁 이후 첫번째 열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표급 회담'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가운데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0.49%, S&P500 -0.24%, 나스닥 +0.41%, 러셀2000 +0.35%)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에너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는 유가를 끌어올렸고 에너지 섹터에 호재로 작용했다. 에너지 섹터는 2.57%의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를 견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는 커졌다. 러시아 제재가 초래할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증가했지만 연준의 긴축기조는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저금리에 수혜를 받는 나스닥의 강세를 견인했다.
국제유가의 표준으로 인식되는 브렌트유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WSJ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이르면 화요일(1일, 현지시각) 유가 급등세를 막기위한 전략 비축유 방출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시작된 휴전 협상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모스크바는 협상 직후 공격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는 밤새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확대했고 대규모 지상군이 수도 키예프를 향해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러시아는 미 서방의 강력한 경제 제재로 인해 흔들렸다. 러시아 루블화는 폭락했고 러시아 당국은 매도세를 우려해 증권 거래소를 이틀간 임시 폐쇄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시민들이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세와 불확실성에 예금을 찾기위해 은행으로 몰리면서 뱅크런 현상이 나타났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자본 통제가 시작되고 러시아 내부에서도 자본 유출을 막기위한 강력한 규제가 시행되면서 러시아 투자에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의 주식과 채권이 거래가 어려워짐에 따라 주요 글로벌 투자 벤치마크 지수들이 러시아를 제외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늘 시장은 러시아의 대규모 지상군 진격 소식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 스탠스로 포커스가 쏠리고 있다. 수요일(2일, 현지시각) 시작되는 하원 금융 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발언할 예정이다. 경제 데이터 측면에서는 경기선행 지표로 인식되는 마킷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