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바라보는 구글, 2억원 바라보는 비트코인. 우리는?
[뷰스레터 플러스 : 김세진의 비저너리]
🤼♂️제미나이 논란 후 B2B로 간 구글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크립토 유권자의 부상
🔋인구∙은퇴∙기후∙결혼∙국가…10년 후 모든 게 바뀐다
안녕하세요 뷰스레터 구독자 여러분,
새로운 스핀오프 레터, [비저너리(Visionary)]로 찾아뵙는 김세진입니다.
약 4년 전이었습니다. 홍콩에서 날아온 한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 A씨가 자신이 산업을 재편할 거래소를 만들고 있다며 저에게 접촉했습니다. 당시(그리고 지금도) 업계엔 거래소 외 이렇다 할 비즈니스모델이 없는 상태였죠. 그가 내뱉은 거래소란 단어에 “또 거래소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말한 건 당시 유행하던 일반 거래소나 탈중앙 거래소(DEX, 운영 주체 없이 스마트계약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거래소)가 아니었습니다. 파트너사끼리 거래량을 공유하면서 현지에 맞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탑재한 거래소 제작 솔루션이었죠. 크립토 사업모델에도 ‘클라우드’ 컨셉을 도입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소식은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고객사를 끌어들여 유의미한 거래량을 확보하는 건 다른 얘기였으니까요. 중요한 건 기술 세계에서 클라우드는 지금도 ‘힙한’ 아이템이라는 것입니다. 분산형 클라우드, 소버린AI같이 약간 말은 다르지만요.
🤼♂️제미나이 논란 후 B2B로 간 구글
인공지능(AI)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생성AI 서비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로는 AI칩, 데이터, 그리고 클라우드가 꼽힙니다. 빅테크에겐 이미 클라우드가 있습니다. 이를 미끼로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AI칩을 확보하고 AI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죠. 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연합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인 구글도 그중 하나입니다. 👉 AI=엔비디아 공식 어떻게 완성됐나?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Gemini)로 쓴맛을 봤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를 생성해달라는 요청에 흑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등 질문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했죠.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는 당시 이를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실수”라고 말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이미지 생성을 중단했습니다.
개인대상(B2C) 시장에서 한발 물러선 구글은 기업대상(B2B)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4’ 행사에서 자사 클라우드에 생성AI를 전면 도입하며 맞춤형 AI를 강조했죠. 여기서 ‘소버린AI’가 또 등장했습니다.
🌡️백악관 가는 열쇠? 크립토 유권자 부상
최근 한국에선 총선이 치뤄졌습니다. 결과에 만족하든 못하든 ‘변화’에 대한 열망이 드러난 개표 결과였죠. 변화에 대한 욕구는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을 전제합니다. ‘내재가치가 없다’고 비판받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억원을 돌파한 점은 사회의 많은 이야기를 드러냅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단초가 있습니다. 복수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주로 현재 금융 시스템이 공정하지 않으며 대기업에 유리하게 조성돼 있다는 믿음이 강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정치권에서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미국의 격전지에서 주요 유권자인 탓입니다.
🔋인구∙은퇴∙기후∙결혼∙국가…10년 후 모든 게 바뀐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변화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로 빠르게 '먹고 사는 문제'가 변하고 있죠.
2024년만 해도 그렇습니다. 막 1분기를 넘어섰지만, 오픈AI는 단순한 프롬프트(명령어) 입력만으로 생생한 비디오를 생성하는 소라(Sora)를 내놓는가 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뉴럴링크는 뇌에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꿈의 비만약 오젬픽도 진화하고 있죠.
이 속도대로라면 약 10년 후인 2035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회가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인구변화, 이주,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 기후변화 등이 총체적으로 맞물리고 있습니다. 이에 먼저 관습을 깨고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는 ‘개척자’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옵니다.
여기서 저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양자컴퓨터, 엔터테크 등 기술의 결합을 주목합니다.
흔히 산업혁명 시대를 얘기하며 일자리가 변할 것이란 얘기를 하지만, 우리가 이미 목격하고 있는 것처럼 그 변화의 속도는 이전보다 수배 이상 빠릅니다. 우리가 돈을 벌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시간을 보내고, 인생을 설계하는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독자 여러분들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여정을 함께 합니다. 매주 금요일, 비저너리에서 AI, 블록체인&암호화폐, 이머징테크 비즈니스 이야기와 함께 미국에서 일어나는 미래 시그널로 찾아뵙겠습니다.
뉴욕에서
김세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