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알아야 할 이번 주 시사 영단어: AI spam
[김선우의 시사 영단어] AI spam
●쏟아지는 경제와 테크이슈 속 새로운 영어 단어가 쏟아지고 기존 단어도 재해석됩니다.
●영어 표현과 의미가 궁금하셨나요?
●더밀크의 김선우 기자가 매주 하나씩 선정해서 친절한 배경해설까지 해드립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시애틀에서 전해드리는 금주의 시사 영단어
<클락스월드(Clarkesworld)>라는 공상과학(Science Fiction, SF)과 판타지 소설 매거진이 있습니다. 2006년 창간한 이 월간지는 지금까지 최고의 SF문학상 중 하나인 휴고상을 3번이나 받았죠.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수준이 떨어지는 글이 대거 접수되기 시작한 겁니다.
클락스월드에는 한 달에 평균적으로 1100편의 소설이 응모된다고 해요. 실제로 실리는 건 6~8편 정도 되고요. 원고료는 한 단어당 12센트를 줍니다. 단편소설이 1만 단어 정도 된다고 가정하면 1200달러(약 160만 원)를 버는 거에요. 부업(side hustle)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죠.
클락스월드의 편집장인 닐 클락에 따르면 2월 들어 700편이 응모가 됐는데 이 중 500편이 챗봇이 쓴 것으로 보이는 소설이었다고 합니다. 챗 GPT와 같은 생성 AI가 만들어낸 소설이었다는 얘기에요. 지금까지 응모작 중에 이런 AI가 쓴 소설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어요. 이 트렌드의 시작은 챗 GPT가 일반에 공개된 지난해 말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